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고, 가족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누구와도 도저히 융화될 수 없는 거친 반항아 유정. 세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실패하고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할수록 엄마의 대한 증오의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간다.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해 보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상처를 마음 깊이 안고 사는 그녀,,
또 다른 정반대의 세상에 한 남자가 있다.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의 최고수가 되어버린 윤수. 불행했던 어린 시절,, 비참하게 동생을 잃고 고생스러운 인생을 보낸 그.. 세상은 그를 거칠게 만들었고, 인간은 그를 잔혹하게 변화시켰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남녀. 결코 자발적이지만은 않은 만남을 통해 이 둘은 점차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마음을 열어가게 된다.
뚜렷한 이유 없이 부자라고 하면 무조건 반감을 갖던 윤수. 약자에게 잔인한 무력을 행하는 거친 남자를 끔직해하는 유정.
서로가 증오하는 대상과 많이 닮았기에 처음 시작은 무척이나 괴롭고 거부하고만 싶었지만,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자신들의 마음 속 상처까지도 치유하게 된다.
너무 늦은 만남, 너무 짧은 시간, 하지만 너무나 큰 행복.
인생에서 유일했던 행복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기에 이들의 마음속엔 영원이 서로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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