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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봐도 새로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choimy84 2007-07-05 오후 4:45:26 1476   [2]
98년 개봉한 후 줄곧 나의 맘속에 자리잡고 있는 마이 베스트 무비 '8월의 크리스마스'를 오늘 또 다시봤다.

이 영화는 90년대 말 한국 영화를 새롭게 보기 시작하게 된 기념비적 영화라 할 수 있다. 그 당시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예견케 했던 '약속', '편지', '시월애' 등의 감성 영화 라인 선상에 이 영화는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영화다. 내게만큼은..

허진호 감독은 데뷔작인 이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후 '봄날은 간다'를 만들었고 지금은 '욘사마'의 열풍으로 벌써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외출'을 선보인바 있다.

물론 '봄날은 간다'에서의 이영애, 유지태의 연기도 남달랐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의 한석규, 심은하는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친다.
이 영화는 화려한 세트와 빼어난 자연의 아름다움도, 자극적이며 흥미를 이끌어 낼만한 스토리의 반전도 없다. 또한 영화 특유의 롱테이크 기법과 애드립에 가까운 상황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긴 호흡을 요구하여 보는 이에 따라 지루함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90분 남짓한 짧은 러닝타임 동안 이 영화는 오직 영화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정원(한석규)은 생의 마직막을 예감하면서 삶을 정리하고 주변을 정리한다.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친구들과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술자리에서, 영정사진을 예쁘게 찍어 달라는 동네 할머니의 미소띤 얼굴을 비추인 카메라 렌즈 앞에서, 그리고 비디오 작동법을 몰라 쩔쩔 매는 아버지(신구 분)의 슬픈 외로움 앞에서 삶을 정리하는 방법을 정원은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게 되는 다림(심은하)과의 짧은 만남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장면에서 감독의 감각은 최고조에 이른다. 한 방울 눈물이 없이도 가슴을 에이는 애절함이 있고,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갈때까지도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는 강한 여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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