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뒤로 제껴놓은 영화였는데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물론 그저 그런 평들도 있었지만 좋았다고.. 따뜻한 사랑이야기라고 했던 사람들이 더 많았던 기억이 난다
여름처럼 무더워지기 시작한 날씨와 맞닿았기 때문이라고 억지도 좀 피워본다
늘 사랑이 그리운 사람처럼 따뜻하고 설레게하는 사랑이야기를 찾아다니는 것 같아서
부정하고 싶어서
수애의 맑은 얼굴
푸르러서 짙은 청록색의 잎들이 오히려 무거워 보이던 여름날
대사는 적고 느낌을 많이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나는 왜 사랑이 보이질 않지,, 따뜻하고 깨끗하고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아름다운, 서글프고 시린 사랑이 왜 보이지 않았을까
영화가 끝나는 내내 비틀듯 마음속으로 딴지를 걸고 있었다
대체 이게 뭐야 하고 심통을 부리고만 있었다
부잣집에서 아쉬운 것 모르고 살던 도련님이 그저 심심해서 찾은 농활현장에서 만난 맑은 여자에게 관심을 가진다
서로 호기심에서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사회적이든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였든간에 둘은 헤어진다
떨어져 살아온 평생동안 가슴에 묻어둔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고개를 흔든다
추억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을 사랑이라고 말하기 너무 억울하다... 나는 그 짧은 시간이 억울하다
물론 말하겠지
힘들고 아픈 사랑이고, 아무리 짧은 시간의 사랑이라고 해도 건조하게 시골에서 평생 지냈을 그녀의 인생보다는 훨씬 더 행복했을거라고.... 영화와 주인공 석영은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밝게 웃으며 맞아주던 기억속의 진영은 누구의 잔상이였을까
힘들때마다 짧았던 순간을 추억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한다....
믿어야지...
하지만 너무 아파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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