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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식은 용기다?? 전차남
akirajr 2007-07-10 오전 1:20:43 1100   [2]

전차남

 

감독 : 무라카미 쇼스케
각본 : 카네코 아리사

 

인터넷으로 형성된 커뮤니티는 국경, 인종, 나이, 성별 등 차별화 될 수 있는 조건들을 초월할 수 있다는데 큰 장점이 있다. 거리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하고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살려 실화를 근간으로 한 영화가 바로 전차남이다.

워낙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 내용은 차치하고 영화상에서 포인트는 앞서 얘기한 인터넷 상의 커뮤니티다. 에르메스라고 하는 여성과의 관계는 사실상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순 없다.
남성판 신데렐라 라고도 보여지는 이야기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못난 남자가 잘난 여자 만나서 연애하는 얘기는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 하지만 그 못난 남자가 연애를 하게 되는 과정에 있어서 과거처럼 가까운 친구, 직장 동료, 가족 등과 같은 오프라인에서의 관계를 활용하는 것과는 달리 온라인에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사람들과 그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의견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켜 가는 것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한지 10년.
그 동안 인터넷을 소재로 한 영화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처럼 인터넷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어 긍정적인 활용을 이뤄낸 영화는 드물지 않았나 싶다. 요즘처럼 악플이 범람하는 시점에서 서로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고, 그런 행위 자체가 스스로에게 치유가 되는 모습은 누구나 기대하는 그것이었다. 얼굴 맞대고 인사 한 번 한적 없고, 밥 한 번 먹은적 없으며, 술 한 번 기분좋게 마신적 없지만 누구나 혹은 누구에게나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인터넷이 된 것이다. 익명성이라는 것 때문에 접하는 누구나 이면성을 띌 수 있지만 영화에서는 그것조차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20세기 마지막, 인류의 가장 놀라운 발명이 된 인터넷은 인간관계마저도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던 것임을 이 영화가 시사한다. 이미 인터넷을 써온지 여러 해가 지났고 자신의 일과에서 인터넷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해 연인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단순 오프라인과의 연결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자체를 대행 하는 결과는 새삼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처럼 인터넷 커뮤니티가 한 사람을 변화, 성장시키고 그로인해 다시 또 누군가를 변화, 성장시키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은 흥미로운 자극이 된다.

 

영화 마지막, 아키하바라에서의 만남에서 주인공은 변화의 상징처럼 보이던 자켓과 렌즈를 벗어버리고 백식이라는 단어가 프린트된 티셔츠와 안경을 쓰게 된다. 스스로의 이면성을 극복하고 본질로서 상대에게 다가서는 장면이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만난 주인공은 안경을 벗어버리게 된다.
단순 껍데기로 여겨지던 성장이 진정한 성장으로 이뤄지는 순간이다.
이런 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극중 네티즌 뿐만 아니라 영화를 지켜보는 관객들도 무언가 변화를 일궈낼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누군가 남긴 명언처럼.

“ 인간은 단수가 아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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