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넘치고 진취적인 열정으로 세상을 한 번 바꿔보겠다는 불타는 의지.사랑스러운 아내와 자식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이제부터 시작이야 꿈에 부풀어 있던 주인공 에반은 신에게 해서는(?)안 되는 소원을 빌어버립니다.세상을 바꿀 힘을 달라고.간절하게.또 간절하게.

허나 소원을 빌 때는 한 번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에반의 이 진실된 이 기도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태!21세기의 노아의 방주라니!신의 단호하고 냉정한 명령에 말문이 딱 막히는 에반을 보며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심각하고 의미심장한 교훈과 함께 진지한 노아의 방주를 코믹적으로 웃음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은 웃기긴 했지만 그 뻔한 유치함에 다소 짜증을 유발시켰습니다.감독의 전작들인 에이스 벤츄라나 너티 프로페서와 별반 다르지 않은 그저 웃고 말자 다른 건 생각하지 말자는 결론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뭐,눈살이 찌푸려지기는 하지만 웃기는 것도 사실이고 약간의 쥐어짜는 것 같지만 감동도 있는 것 같고 시원시원한 짜릿한 스릴도 있고 그냥 아무생각이 보며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