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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의 아웃사이더. 몽상가들
pontain 2007-07-15 오전 12:17:29 1391   [11]

68프랑스학생봉기. 그 의의는 무엇일까?

 

좌파적 역사발전론자들은 비대하고 나태한 부르조아체제에 대한 일격이라 부르나

우파적 역사순환론자들은 세계대전후 복구가 마무리된 부르조아사회에 대한 청년지식인들의

떼쓰기라고 폄하.

 

어느쪽이 옳은가 그게 논점은 아니다."몽상가들"은 역사적순간에 딴짓을

벌이던 3남녀의 야하지만 발랄한 이야기.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출신의 부르조아집안출신대학생

매튜는 파리에 매혹된다. 그 매혹의 순간을 베르톨루치는 아주 멋지게 그려낸다.

에펠탑과 지미 헨드릭스.

파리와 흑인로커의 절묘한 매치!

베르톨루치의 감각이 살아있다는걸 입증.

 

매튜는 이자벨과 테오라는 남매와 친해져 그들의 가정까지 초대받아.

여기서 이자벨.테오의 아버지로 나오는 시인이 장 폴 사르트르라고 해석하면

지나칠까?

 

 68혁명의 사상적지도자로 불리었던 지성인.

그러나 그의 역할은 과장되었고

그의 이상자체가 부르조아체제를 용인할때만 허락되었던 것.

이상과 현실사이를 폼나게 오가는 아버지. 사르트르 또는 다른 프랑스좌파지식인

이라 봐도 무방.

 

자유를 추구하는 남매. 마오 쩌뚱 사진과 채플린영화. 급진적 정치관과 소부르조아적 스토이즘의

공존. 근친상간도 그들에겐 우습다.

그들에게 혐오와 매력을 동시에 느끼는 매튜.

 

매튜가 그들의 끝까지 가는 자유분방함에 매료된건 당연하지만 그 혐오감은 미국식 청교도적 윤리관

때문은 아니다. 그들의 자유에 대한 맹동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

바로 그것이 앵글로색슨 국가의 사상관!

 

부모가 집을 비우자 그들은 맘껏 행동하기 시작.

좁은 집이 세계인 양 까불어(!)댄다.

하지만 그들의 자유는 뒤틀리기 시작. 한심한 시비. 말장난. 유치한 섹스실험.

그러다 먹다버린 음식가지고 체제타파를 외치는 지경에까지 도달.

지식분자들의 생계에 대한 무능을 비꼰 것일까?

 

결국 매튜와 남매는 멀어지고

남매는 시위대열에 가담. 뒤늦게라도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

 

매튜는? 미국으로 돌아가겠지.

그후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전형적 미국인부호가 될듯. 

 

베르톨루치의 회고담이라 할수있을 "몽상가들"은 매우 정직하고 나름대로의 매력도 풍부한 영화.

하지만 허무주의적이고 여러부분에서 엇나간 점도 보여.

 

혹자는 마르크시스트였던 베르톨루치가 맑시즘을 버리면서 내놓은 작품이라 오해할수도 있겠으나

사실 오래전 "1900"년부터 베르톨루치는 전향한 셈.

 

이념에 대한 심도깊은 탐구는 없다. 어쩌면 혹평대로 "시위대열에 끼지못한 남녀3인조의 생쑈"

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귀여운 3남녀. 매혹적인 이미지. 그리고 베르톨루치의 진솔함이 있는 영화다.

 

사족으로..

 

에바 그린은 옷 입을때가 더 섹시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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