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부학 실습에 들어가는 의대생들. 한 카데바(해부용 시신)를 맡은 녀석들은 자꾸 이상한 환상들을 보기 시작하고, 결국은 해부실습실에서 한 녀석이 심장이 없어진채 발견된다. 저주인가 살인인가,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를 파해쳐 나가는 영화다.
해부실습을 할때의 공포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지만, 일단 해부학이니까 사람 해부장면 보여주기 때문에 조금 역겨움을 느끼긴 했지만, 뭐 리얼함을 위해서라는데. 내 속도 저렇게 되어있을거긴 하지만 어쩔수 없는거지. 그리고 해부학 실습실에 갇혔다는 절망감과, 쫒기는 긴장감, 어디서 뭐가 나올지 모르는 긴장감.
처음 시작은 좋았으나 어디서부턴가 이야기가 꼬이기 시작하고, 결말은 요상하다. 게다가 조형기 사촌동생 조민기씨 말고는 연기도 조금 어색하다. 중학교 연극부 느낌이 물씬 난달까, 목소리 연기에 톤이 없달까.
이건 마치 수술하다가 혈관을 놓쳤는데, 그냥 거즈로 틀어막고 봉합해버린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말기 담관암 수술에 들어갔는데 집도의가 수련의인 정도의 절망감.
그래서 묻겠는데, XX랑 윤호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 (스포일러 문제로 미지수처리) 그리고, YY는 기숙사에 어떻게 알고 쳐들어온거냐고.
소재는 괜찮지만, 연기가 어색하고 연출이 상투적이다. 무서움은 없지만, 긴장감과 역겨움은 있다. 지루하진 않지만, 스토리가 뻔하고 결말이 요상하다.
메스질은 훌륭한데 처리 불량에 봉합이 엉망이다. 이제 그만하고 집도는 장준혁 과장에게 넘기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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