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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성영화가, 두렵다 파업
pys1718 2007-07-18 오전 12:14:11 750   [1]
난 무성영화를 싫어한다. 특히나 흑백무성영화를. 정확하게 말하면

싫어하는게 아니라 무서워하는 거다. 어렸을 적 아주 잠깐 봤던

찰리 채플린의 영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과장된 몸짓과 찐한 화장

을 했던 채플린은 결국 꿈에 나와 우리 가족들을 죽이고도 태연하게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했던 잔인한 살인마가 되었다. 그 후로 나는

이런 무성흑백영화를 보거나, 삐에로(심지어 엿장수마저)를 보면

두려워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 영화는 적어도 <전함 포템킨>보다는 밝겠구나 라고 생각한

나를 또한번 '무성영화 공포증'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소를 도살

하는 장면과 더불어 그 대학살 씬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할정도다.

사실 무성영화라 무턱대고 봤다가 큰 코 다쳤다. 꽤 많이 나오는

자막은 다 영어로 해석되어있기 때문에 60%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뭐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진짜

대학합격하면 영어공부부터 시작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나 영화는 없어도 영어로 변역된 건 당연히

있으니까....ㅠ

 

 

하여간 이 영화 <파업>은 1,2학년 때 질리도록 들었던 몽타주효과

를 보여주고 있다. 스파이들은 동물로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아마 영화의 이해에서 봤던 장면이 나와 괜히 반가웠다.

또 마지막 학살 장면은 고양이와 소의 참혹한 장면과도 이어졌다.

80년전 영화임에도 쇼트의 구분과 내러티브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기승전결이 탁월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 예술로

영화를 바라보고 수많은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각본을 짜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게다가 건물이 타는 장면을 보면 진짜 엄청

돈 들였을 것 같았다.

 

 

몽타주 이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떤 일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가진채 모험을 하는

자만이 역사에 남는다는 사실과 영어 공부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앞서게 해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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