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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고생하는… <다이하드4.0> 다이하드 4.0
rubypoint 2007-07-18 오전 1:20:55 945   [9]

감독 : 렌 와이즈만
주연 : 브루스 윌리스, 저스틴 롱, 티모시 올리펀트, 메기 큐
상영시간 : 128분 (2시간 8분)

상대편이 헬기를 타고 나타나서 총질을 해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명제에 대해서, 액션영화 대부 3인방을 조사해보면 이렇게 나타난다.


1. 성룡 타입
필사적으로 매달려서 어떻게든 안에 있는 놈들을 때려눕힌다.
상대편이 극악무도 하다면 가끔 밖으로 던지기도 한다.
피를 싫어하는 성룡이니만큼 무기를 쓰는건 되도록 지양하며,
정 쓴다면 총이나 칼 보다는 타격형 무기를 선호한다.

2. 스티븐 시걸 타입
성룡만큼이나 피를 싫어하기 때문에, 총으로 쏴서 박살낸다.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는 아직도 미지수.
너무나 피를 싫어하기 때문에 영화 내내 총은 물론이고 펀치 한대도 맞지 않는다.
덕분에 영화 끝날때쯤엔 개박살이 나는 두 사람과는 달리,
적들을 모두 처리하고도 정장에 주름도 가지 않는다.

3. 브루스 윌리스 타입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숴버린다.
단, 이 와중에 자신도 피박살나지만, 어쨌든 부활한다.

 

위의 설문(?)과 같이, 브루스 윌리스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목적을 이뤄낸다.
성룡처럼 몸이 날쌔지도 않고, 스티븐 시걸처럼 무슨 싸움황제-_-도 아니지만.
자신이 피박살 나건 말건 목적을 이뤄내는 피박살 액션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주인공은 왠만해서는 총에 맞지 않는다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은 저 멀리로 차버리고,
적군 하나 상대할때마다 총알 한대씩 맞고, 차력사처럼 맨발로 깨진 유리 위를 걷지 않나,
수십미터 위에서 뛰어내리는건 일상이고, 쳐 맞고 내동댕이 쳐지는건 취미,
폭발에 휘말리는건 식후 간식거리 정도 되겠고, 가끔 트럭으로 F-35랑 싸우기도 한다.

여기서도 주인공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는 영화 제목처럼 "죽도록 고생"한다.
3편에서 그 강도가 너무 낮아졌다는 불평불만 때문이었는지,
빌게이츠와 동갑인데다가 머리까지 멋겨져 주름이 다 드러나 안쓰러운 맥클레인 형님을
성룡과 장쯔이의 짝퉁까지 등장시키며 죽기 직전까지 굴려댄다.
한살 많은 성룡형님도 아직까지 구르고 계시니 거기서 위안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 때문인지 그 거친 말투와, 맥클레인 일가의 개그는 여전하다.
어차피 거지같은 세상, 즐겁고 편한 생각이라도 갖고 살자는 것일까. (토닥토닥)

그리고 Mrs.맥클레인은 아쉽게도 한컷도 안나오지만, 딸인 Miss 맥클레인이 나온다.
성격이 지 애비를 그대로 복사한 듯한 느낌인데, 5편에서는 얘가 한번 굴러줘야지 하는 생각.
특촬영화인지 액션영화인지 의심되는, 말도안되는 영화나 찍는 보통 여배우 액션과는 다르게,
죽도록 고생하면서 날로 구르는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걸로 한번 가보는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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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4.0(2007, Live Free Or Die Hard / Die Hard 4.0)
제작사 : 20th Century Fox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diehar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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