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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아드레날린24
excoco 2007-07-19 오전 10:41:06 1612   [10]




제이슨 스타뎀 (Jason Statham).
그리 낯익은 배우는 아니지만, 트랜스포터(Le Transporteur:The Transporter), 트랜스포터 - 엑스트림(The Transporter 2) 을 본 사람이면, 이 사람이 나오는 영화는 한번쯤 더 보고 싶었을.
바로 그 사람이다.
이제는, 야마카시, 13구역 같은 영화로 하얀 피부의 리얼한 액션이 낯설지 않게 되었지만,
야마카시의 경우, 액션 스타를 가늠하기 힘들었고, 13구역의 경우 두명의 배우에 인기가 양분된 반면, 트랜스포터라는 영화로 새로운 서양인 액션 히어로를 예상케 했던 영화 트랜스포터.
액션의 강렬함은 이전의 영화를 능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트랜스포터 이외에는 이렇다 할만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이 영화를 보게 된것은, 트랜스포터의 강렬함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처럼, 강렬하면서, 빠른 전개를 주무기로 한다.
설정 또한 그것에 맞추기라도 한듯, 우연찮게 이상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음모에 의해) 1시간안에 심장의 운동이 약해져 사망할 위기에 놓인 체브(제이슨 스타뎀)는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많으면 바이러스의 활동을 줄일수 있다는 의사에 말에 따라 쉴새없이 뛰고 폭력을 행사한다.
덤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드레날린 분비를 돕는다는 명분 하에 애인 이브(에이미 스마트)와 길거리 섹스를 하기 까지.
영화는 체브가 자신을 죽이려는 자신의 고용주와 한때 자신의 적이었으며, 이젠 자신의 고용주와 한패가 된 베로나(호세 파블로 캔틸로)를 죽이려는 대략 2시간의 이야기를 쉴새없이 빠르게 전개시키고 있다.
킬러인 체브는, 어느날 베로나가 자신의 몸에 심장 활동을 늦추는 바이러스를 주사한 것을 알게되고, 베로나를 찾아내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그러다, 자신의 보스가 베로나와 결탁하여 일을 꾸민것을 알게 되고, 일을 점점 더 커져버린다.
체브가 쉴새없이 쑤시고 다닌 탓에 LA 는 시끄러워지고, 경찰은 체브를 검거하기 위해 뒤쫒는다.
이런 저런 방법을 찾아 보지만, 치료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체브는 마지막 일전을 치루기 위해 보스를 찾아가는데..
 
체브가 사망할 수 밖에 없고, 주저앉아 초라하게 죽고 싶지 않은 체브가 쉴새없이 몸을 움직여 아드레날린 분비를 유도하며, 빠르게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는 설정은, 마치 애초부터 빠른 전개로 관객의 혼이라도 빼 놓으려고 별르기라도 한듯 하다.
어쩌면 그게 더 제이슨 스타뎀 스러운 역할이니까.
 
대충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베르나와 헬기에서 동시에 떨어져, 베르나를 죽이고 자신도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며 끝내는 마무리는 엽기적이랄 수 밖에 없다.
평범하지 않은 결말인것은 신선하지만, 별 내용없고, 빠른 전개만을 내세운 영화의 단순함은 킬링타임용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는 없어 보인다.
 
중국과 한국을 비웃는 듯한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한국을 주로 겨냥한듯 하다.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를 타운(챠이나타운, 코리아타운 .. 그런것 처럼)에서 길거리 섹스를 벌이는데, 암만봐도 챠이나타운처럼 여겨지지만(내 눈에는), 그 일이 있은후, 한 소녀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소녀들은 전형적인 일본풍이었으며, 일본 고교생 분위기를 내기 위해 묶은 머리와 교복은 오히려 일본을 연상시킴에도 불구하고, 어설픈 한국어로 인터뷰를 하는 장면. 결국, 그 타운은 코리아타운이라는 건가?
그리고, 체브가 쫒기던 도중 한국인들이 가득한 허름한 미싱공장에서 싸움을 하게 되는데, 중국인을 캐스팅해서 한국어를 가르킨듯, 어설픈 한국어로 미싱공들에게 Anja! Anjala! Anjara nessie! Jihad'a! 걱정하지마. 라며 외치는데, 발음나는데로 친절하게 자막처리까지 해준건 좋았다만, 결국 국적 불명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장이 되었고, 어찌보면, 미국인들이 아니 서양인들이 한국의 이미지를 어떻게 가지고 있고, 비꼬고 싶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그리 유쾌하지많은 않다.
하려면 차라리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라는 영화에서처럼, 진짜 한국 사람을 불러다 쓰던지(물론, 그 영화에서도 한국 아줌마들이 한국식 목욕탕에서 마사지를 하는.. 별로 안좋은 이미지 이지만), 이건 뭐, 국적불명, 한국짝퉁 흉내내서 뭐하자는건지 좀 의아스럽다.
 
아시아 인들에 대한 이런 비꼬기 풍조는, 그들의 문화와 식생활을 잠식해 가는 위기의식에서 오는것 아닐까?
얼마전 웹서핑하다 읽은 글에서처럼, 중국 물건이 안좋다는 생각에, 중국제면 무조건 버리고, 자신의 나라 물건만을 쓰겠다고 선포했다가, 그 불편함과 높은 가격에 결국, 중국 제품을 인정하게 됐다는 이야기처럼, 위기의식에서 끝날일이 아니라, 이미 없어서는 안될 이웃나라가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영화는 정말 단조롭고, 단순하며, 아무생각할 필요도 없고, 별 내용도 없지만, 애초에 숨이 멎지 않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설정처럼, 쉴새없이 뛰고, 던지고, 부수고, 죽이는 주인공 체브의 모습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감상하게 되는 유쾌함은 있다.
하지만,  결국, 제이슨 스타뎀은 이런 영화로 싸구려 액션 배우가 되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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