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영화평을 쓰고 싶은 영화를 봤다.
대체로 머리복잡할때 재미있는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내게
무거운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선뜻 고르게 한 건 역시 마이클 무어였기 때문이겠지만...
그의 이전작 화씨911을 워낙 충격적으로 봐서인지 이번 영화역시 거는 기대가 컸다.
그리고 그는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보는 내내 우리나라 정치가들이 미국 정치가들이 운영하는 학원이라도 다니지
않았나 궁금해졌다.
국민들을 통제하고 그들의 논리로 쇄뇌시키는 훌륭한 방법을 너무나 능수능란하게
구사해왔으니....그리고 온 인터넷을 소란하게 하는 화제성 기사들에 달리는 댓글들은
그들의 기술이 너무도 완벽하게 먹히고 있다는 반증에 다름아니다.
영화는 문화산업이라는 이름을 빌려쓴 상품임엔 틀림없다.
그리고, 그 상품은 대체로 킬링타임에 소모된다.
그러나, 그 상품을 수입해 오는 댓가는 그 용도와 가치에 비해 너무도 크다.
하지만 이 영화는 외화를 낭비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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