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유와 콘치타의 문제를 요약하자면 대충 이렇다.
마티유는 사랑하기 때문에 콘치타의 몸을 원하고, 콘치타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을 거부한다.
자신이 몸을 허락하면 마티유는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 따르면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결핍에서 비롯된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에 마티유는 끊임없이 욕망하고, 그 욕망의 대상을 그는 ‘사랑’이라 부른다.
그 욕망의 대상이란 궁극적으로 콘치타도, 그녀의 육체도, 혹은 애인의 마음도 아니다.
욕망의 모호한 대상, 그 실체는 바로 채워지지 않는 자기 자신의 마음인것이다.
‘주체가 사랑하는 것은 사랑 자체이지, 그 대상이 아니다.’ 라던 롤랑바르트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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