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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화려한 휴가
die469 2007-07-30 오후 12:25:42 936   [3]

난 영화 보면서 울지 않는다.

근데 이 영화 보면서 겁나 울었다.

목 놓아 울고 싶은걸 참느라 영화가 끝났을 때 목이 쉬어버렸다.

속상했다.

그네들의 삶이, 그 개개인의 삶은 분명 꿈도 있었고, 사랑도 있었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있었을 그들의 눈물에 가슴이 아팠다.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어.

 

신애는 영화속에서 가장 도드라지게 그 당시 공포의 느낌을 전해온다.

그것은 필시 신애뿐 아니라 등장인물 모두가 느끼고 있는 감정일 것이다.

무서워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상황에도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함이 그들에게는 있었던것.

 

사전적 지식만을 가지고 있던 나는 그들의 아픔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영화의 웃음 코드는 두 감호 연기자에게 몰아져 있다.

이 분들,, 분명 총알받이 자리에 있었는데도 살아남았다.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그리고 그냥 잔잔히 피식 웃을 수 있는 재치있는 대사들도 영화을 무겁지 않게 한다.

 

살짝 흠찜 내자면 진우역,, 공부 엄청 잘하고 철들어 보였는데, 갑자기 전쟁놀이 하는 어린애가 된다.

두리뭉실하게 어디에나 있을 법한 캐릭터를 만든 것이라면 그냥 그렇게 알겠다.

 

그 밖에도 자잘하게 눈에 걸리는 것들이 있지만 영화 전체를 생각하면 아주 작은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상업적, 정치적, 감정주입, 감동의 강요 등의 단어들을 다 재쳐두고, 이 영화를 봐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그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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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in4rang
잊으면 안될 우리의 역사를   
2007-07-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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