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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보다 재밌었는데...??? 디 워
altuditu 2007-08-03 오후 9:45:24 1449   [7]

조카생일선물로 극장을 찾아서 보고야 말았다.

 

영화를 보기이전에 SF장르라는 것과 개봉 후 평가된 내용을 이미 알고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기대같은 것은 당근 없었고 애국이니 심형래감독의 노력이니 이런 것또한 전혀 관심밖의 대상이였다.

 

나는 이 영화가 논란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 정말 재밌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렇게나 많은 설전이 필요할만큼 어렵고 복잡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해 오로지 초딩1학년인 조카와 영화를 같이 보고 즐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해준 것에만 고맙게 생각할 뿐 나 자신의 생각이 옳고 너는 틀리다는 둥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나는 영화평론가도 아니고 심형래감독의 추종세력도 아니며 심형래감독의 소원대로 그냥 지나가는 일개의 관객일 뿐이라 분석이나 평론은 전혀 나와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사실 나는 영화가 끝이나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

 

피 한방울 튀지 않으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영상들이 즐비해서 보고 있는 내내 같이 본 조카놈은 넋을 빼고 있었으니 말이다.

 

올해로 삼십대 중반에 접어든 나도 아무런 고민없이 너무나 재밌게 봤으니 나로서는 윈윈한 셈이 되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고나서 행복함속에 비슷한 상상을 한다는 것이 그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심감독이 이 영화에 돈을 얼마나 쏟아부었건 제작기간이 얼마이건 한국영화건 인도영화건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냥 재미나면 그것으로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것이 어린이 여름방학용 블록버스터가 아니였던가?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단점을 이야기 할 때에 이야기를 풀어가는 개연성을 많이 지적하고 있다.

 

이 영화를 심각하게 보고있노라면 당연히 그렇게 느낄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이런 부류의 킬링타임용 영화를 진지하게 보고 대사 하나하나 까지 옳고 그름을 따지고...왜???  힘낭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서로 자신이 옳다고 핏대 세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안들어주면 상대방 비난하기 바쁜 시간 참 많은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력을 주체하기 힘든 것이 아닐까 싶다.

 

뭐 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 코미디 이상으로 보여지지도 않지만...

 

영화를 본 느낌은

 

첫째, 한국인인 나로서도 이미 알고있는 이무기의 존재와 이무기가 승천하여 용이 된다는 전설이 이렇게 신선하게 보여질수도 있다는 것에 사실 놀랐다.

 

한국인인 나도 새롭고 신선했는데 외국인들에게는 더욱 반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나는 철저히 나의 조카를 위해 영화를 선택하였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고 나름대로 상상의 세계를 꿈꾸는 것이 아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보는 영화는 이야기가 복잡해서는 안된다.

 

사실 그동안 해리포터라든지 트랜스포머라든지 지금 상영중인 라따뚜이도 아이와 함께 보기엔 약간은 부담스러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뭐 개인적이지만 난 해리포터를 보면서도 이 영화가 아이 누구나가 보기 쉽게 단순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주 간단한 이야기로 멋진 상상을 만들어낼수있는 그림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트랜스포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것이고 또 변신 로봇이 아주 화려하게 전투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한 요소들이 가장 중요할밖에 없는 것이 어린이 방학용 블록버스터가 아닌가?

 

어른인 나로서도 아이의 시각을 가지고 이 영화를 접했을 때 큰 만족감을 느꼈는데 아이본인은 그 얼마나 행복하고 재미난 시간을 가졌을까? 반문이 필요없을 것이다.

 

셋째, 이야기의 개연성에 대한 논란이 가장 큰 것 같은데 찬반의 의견 중 일부는 동의하면서도 일부는 동의하기 힘든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나는 아이와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고나면 이 녀석이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내용을 반드시라고 할만큼 꼭 되물어보는 편이다.

 

어제 본 트랜스포머의 내용을 아이에게 물었더니 내용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로봇이 싸우는 씬에 대해서만 흥분하며 재현하였지만 이넘이 오늘 본 디워는 약간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제법 정확하게 내용의 전개를 말하고 있고 인상적인 장면들도 손을 꼽아가면 말 할 때...

 

사실 난 이 영화 스토리도 비난이나 논란의 대상이 아님을 느꼈다.

 

어른인 나도 그저 보고 즐거웠고 더불어 매우 쉬웠으며(복잡한 머리를 가지고 들어갔지만 나올때는 무척 가벼워진 것 같다.) 아이 또한 스토리의 맥을 잡고 줄거리를 다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나로써는 전혀 비난 할것이 없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보는 동안 행복했고 보고난 후 어설픈 리뷰를 올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이 영화가 다른 어떤 영화와 비교해서 어떤 면이 장점이고 단점인지 물론 사사로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있지만 그것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보는 동안 즐거웠고 또 새로웠고 엔딩의 절묘한 장면에서 아리랑이 들여올 때 아~나도 어쩔수없는 없는 한국인이구나라고 느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고 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트랜스포머를 인상 한가득 쓰며 보던 시간보다 훨씬 유익하였고 나의 이쁜 조카에게도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어주어서 이 영화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

 

이 영화로 나는 다시 삼촌 최고!!!가 되었다.

 

관람을 고민하는 분들 중 5세 이상의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같이 손잡고 극장가서 우리영화로 아이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되어줄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도 머릿속을 맴도는 엔딩곡 아리랑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끝으로 애국심같은 것이 이런 부류의 영화와 어떻게 결부시킬 수 있겠는가 생각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는 조카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여주었다.

 

"이거 한국사람이 만든 영화야."

 

"진짜~" "우와 진짜 공룡같아." "근데 왜 영어로 해?"

 

"(잠시 고민;;) 그건 한국사람만 보면 아까우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보라고 그런거지..."

 

왠지모르게 아이에게 한국산임을 말하고 싶었던 나...;;;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총 0명 참여)
comlf
동감하는 바입니다. 저도 트랜스포머보다 재미있었습니다. 트랜스포머에서 반했던 것은 오로지 영상....   
2007-08-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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