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에 이 영화에 대한 많은 영화평을 보았다.
대개의 이야기는 CG는 훌륭한데 스토리는 빈약하다는 것이다.
영화를 본 이후의 나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
심감독은 왜 이 영화의 러닝타임을 90분으로 했을까?
최소한 120분정도로만 했어도 급박하게 이어지며 순서없이 뒤틀리는 시나리오는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그러나 CG는 나의 범위를 넘어서는 아주 훌륭한 것이었다.
한국인은 매우 날카로운 영화관을 지녔다. 따라서 CG만 훌륭하다고 영화를 성공적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문화적 예술성을 지향하는 영화가 아니라 순수한 상업성을 추구하는 영화의 장르라고 보면 다음 달에 있을 미국개봉에 있어서 의외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본다.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으나, 한국인 감독이 할리우드를 향해 도전하는 자세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단지 그가 한국인이어서가 아니라 도전하고 노력하는 한국인이어서 이기때문이다.
첫 술에 배가 부를수는 없다.
앞으로 더 나은 심 감독의 영화를 기대해보고자 하며, 이 영화 또한 미국과 세계시장에서 좋은 흥행을 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사족하나.
엔딩자막이 올라가고 나오는 심 감독의 나래이션은 좀 감정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애국심에 호소하거나 본인의 감정적인 호소보다는, 그냥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정도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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