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요즘 영화계에 가장 큰 이슈이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원래는 개봉날 보려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어제 (토요일)에 드디어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기대보다는 괜찮았다. (워낙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영화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다.
이 영화에 대해 스토리, 연출력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나 역시 전체적인 스토리는 뛰어나지 않으며 연출력 또한 군데군데 허술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스토리 라는 것은 헐리우드의 뛰어난 SF 영화도 그렇지만 다 거기서 거기 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에일리언,인디펜던스 데이, 아마게돈 등등 영화를 보면 적과 내가 있고 적을 물리치기 위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물론 메트릭스 시리즈와 같은 슈퍼급 SF영화에 심도있는 철학을 덮어 씌어 다시봐도 질리지 않는
스토리를 가진 SF영화도 존재한다.(물론 감독이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겠지만,,)
내가 오히려 아쉬웠던 점은 각종 매체에서 그렇게 칭찬하던 CG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지금까지 나왔던 한국영화중 CG는 가장 휼륭하다고 생각한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마지막 전투중 비행기 CG, 영화 괴물에서 마지막 괴물이 불타는 CG
등등 영화를 괜찮게 보다가 어이없는 CG로 큰 실망을 한 영화 많았던 한국 CG의 현실이였다.
위에서 언급한데로.. 디워.. 그동안 심감독님과 그의 직원들이 노력한 만큼 훌륭한 CG를 만들었지만
조선시대 전투씬에서 CG는 온라인 게임 CG 수준이라 영화 현실감을 떨어뜨리고 부라퀴 군단이 사용하는
칼이 길어지는 장면은 어릴적 보던 파워레인져를 생각나게 할 만큼 어색했다.
연출은 군데군데 편집한 흔적이 보이며, 지루한 장면들이 초중반 꽤 있었다.
또한 조선시대 주인공 남녀를 연기한 연기자의 연기는 짧지만 연기력이 매우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씬 30분은 이 영화의 진정한 주제이고 매우 강렬하여 위에서 언급한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 30분에서 보여준 CG는 세계적인 수준은 아직 아니라고 본다.
여러가지 면에서 아직 심감독의 도전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시작되며 심감독의 한풀이성 화면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심감독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영화 마지막에 그렇게 길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지...)
앞으로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렵겠지만 한국의 마이클 베이라고 불릴 날이 오길 기대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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