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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태양을 향해 화살을 쏘아보았나... 디 워
brownjacket 2007-08-06 오후 8:50:13 1027   [7]

디워.

 

정말 국내 영화사상 최고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심형래 감독... 도대체 어짜자고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티라노의 발톱'시대로 거슬러 가보자.티라노의 발톱이 개봉한후 같이 개봉한 쥬라기공원을 보고 심형래감독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왜 우리는 그러한 영화를 만들지 못할까..라는 부럼움과 놀라움이 교차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가지 알 수 있다.. 심형래 감독이 말한 "왜 우리는 그러한 영화를 만들지 못할까."

여기에서 바로 "그러한" 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살아숨쉬는 공룡.. 살아숨쉬는듯한 CG.

 

그리하여 그 때부터 시작된 "그러한" 영화를 만들기 위한 심형래 감독의 출사표..

장비도.. 기술도 없던 그 시절.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해 돌밭으로 들어선다.

 

그리하여 내놓은것이 '용가리' 모든 사람들에게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그 때 사람들이 자주 한 말이 "미국 3류영화에 가까웠다."라는 말.

 

이 말을 다시 한번 짚어보자.. "미국 3류영화에 가까웠다."

이 말인 즉슨.. "미국 3류 SF 영화에 가까워 졌다"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SF 영화가 미국 3류 SF 영화에 가까워 졌다니...그것도 그 전작이 티라노의 발톱이라는 영화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아니 엄밀히 따지고 보면 최초의 SF영화라 할 수 있는 '용가리'가 말이다..

 

역시나 심감독이 한 말... 미국 비디오샵에 걸려있는 용가리를 보고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영화가 완벽하길 바랐던 대다수 사람들에 비해 심각독이 그 영화를 통해 발견한 것은 바로 겨우 '가능성'....

 

'가능성'이란말.. 어찌보면 결과가 미미한 사람에게 가장 핑계대기 쉬운 말.

 

그러나 '가능성'이란 말 안에 담긴 누구나도 부정하지 못할 진리...

'시도했다'라는 진리.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SF...

"괴물"이란영화에서 조차 빌려쓸수 밖에 없었던 CG

 

종이한장과 펜만으로는 이룰수 없는 SF란 영화...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할수 없다라고 못박힌 SF영화.

 

그리하여 다시 시작한 SF의 꿈.

그 사람이 그토록 내고 싶어했던 영화...

많은 사람들을 기대하게 하고. 그 영화를 만드는 본인조차 기대하게 했던 영화.

자신이 그렇게 따라가고 싶어했던 헐리웃 SF 쥬라기공원을 목표로 한 영화.

 

그 영화 '디워'가 결국 2007년 8월 1일 개봉되었다.

일부에서는 엉성한 스토리라인, 다듬어지지않은 연출, 억지구성, 짧은 러닝타임....등의

실로 엄청난 불만섞인 소리가 나왔다.

물론... 우뢰매를 연상시키는 몇몇 장면.. 짧은러닝타임에서 오는 조금은 억지스러운 스토리라인..

완벽한 SF '트랜스포머'같은..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에겐.. 한숨섞인 소리가 나오는것이 당연하다..

 

근데 여기서 신기한것이 있다.

 이 말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바로 용가리때 나온

"미국 3류 SF영화같다."

 

많은사람들이 생각하기에 3류까지는 아니란 말이다.

그렇다 여기서 우리는 이것을 알 수 있다.

 

앞에서 말한 "시도했다" 에서 "발전했다"로 바뀐것을....

 

'디 워'는 이제 '재미있는 영화'라고 모두에겐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수 있게 되었다.

불과 몇년안의 일이다....

 

수십년 수백편의 역사를 지닌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고 완성한 미국 헐리웃 블록버스터...

에 라이벌이라 할순 없지만 견줄수 있게된 대한민국의 겨우 2번째 SF영화.

 

자본에 죽고사는 미국 기업에서 영화를 보고 판단해 1500개의 배급을 결정한 영화...

 

'제이슨 베어'라는 한창 헐리웃에서 뜨고 있는 배우가 그렇게 매니지먼트에서 미쳤단 소리를 듣고도 불구하고

각본 하나 보고 출연한 영화.

 

우리나라감독이 찍고 우리나라 기술로 찍고 우리나라의 전설이 스토리인 이 영화가

 

한국배우가 나오지 않고 한국말이 나오지 않고 한국에서 찍지않아서 한국영화가 아니라는 비판에...

 

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말이 적힌 삼성폰을 쓰라는 주문과 같다.

 

이거하나는 맞는 말이다... 우리는 최고는 아니더라도

굉장한 수준의 대한민국의 희귀한 장르인 'SF영화'를 우리 영화관에서 보고 나왔다.

 

그래서 내겐 최고이다. 이런 굉장한 수준의 SF를 우리나라 감독에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었다는것만으로도

말이다.

 

심감독은 내가봐도 천재는 아니다 명감독도 아니다...다만

SF영화에 미쳐있는 열정가이다...

 

그런데..

미쳐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저기 밑에 지하에서... 지상이 아닌 태양을 향해 화살을 쏘고 이제 많이 근접한 ..

심형래감독을 난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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