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만난 성인용스릴러물이라는 느낌에 꽤 반가웠다. 영화중반까지 예전에 '폭로'라든가 이런 비슷한 류의 영화를 보는것 같아 빠져들어봤는데 영화의 급박한 결말이 이 기분을 망쳐버린 느낌.
차라리 할 베리가 비밀을 알아내기위해 직장상사 브루스 윌리스와 밀고땡기는듯한 느낌을 주는 중반까지가 좋았다. 거기에 미스테리한 친구의 죽음이라는 스릴러까지 곁들여서 좋았는데.
갑자기 영화 끝나기 10분 앞두고부터 어리둥절해지기 시작. 잘 이야기 이끌어가다 브루스 윌리스가 난데없이 (그것도 순순히) 잡혀가며, 왜 또 결말은 그렇게 친절하게 구구절절 설명해주는지. 또 한번의 반전의 느낌을 줄려고 한점이 오히려 반감.
딱 그 전까지가 좋았다. 누구도 비밀이 없다는 주제조차도 결말이 흐지부지 만들어버린 셈. '퍼펙트 스트레인저'라는 애매모호한 타이틀조차 의미불명의 느낌...
할 베리는 점차 자리를 잘못 잡아가는 느낌이다. 브루스 윌리스는 얼마 전에 본 다이하드4가 딱이었고. 이번 역할은 저 결말로 인해 역할의미도 흐지부지. 다만, 할 베리를 계속 도와주는 친구로 나온 '지오바니 리비시'가 보여준 연기와 캐릭터는 인상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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