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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시원한 2007년 최고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lalf85 2007-08-10 오후 5:11:30 1812   [11]

<캐리비안의해적:세상의끝에서>를 영화관에서 1번 보고, 그 내용을 다 이해했다면 그 사람은 100% 거짓말이다. 이미 다른 포털사이트나 여러 종류의 리뷰를 보고, 그리고 더 찾아봐야 이해를 할까말까한 수준이다. 그토록 이 영화에서는 할 얘기도 많고, 프리퀄 작품은 2~3작품을 내놓아야 할 정도로 기본적으로 모르는 얘기에 바탕을 둔 내용들이 많다. 1,2편을 확실히 다시 본 후에 이 영화를 보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 더운 여름날, 내용이 뭐가 중요하랴? 시원한 바다에서 거침없는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단지, 168분이 좀 길다는 것과 땅이 나와봤자 섬이 나오지 육지 자체가 나오지 않는 바다 영화기에 물을 싫어하시는 분들한테는 절대적으로 비추천 영화다!!

말했다시피 이 영화는 168분짜리인데, 이 안에 많은 내용을 구겨넣으려고 고언버번스키는 매우 힘들었겠지만, 어떻게든 만들어내긴 했다. 다만 그 내용을 모르는 관객이나, 2편을 보고 가볍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관객들한테는 치명적이다. 너무 지루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편에서 신나는 장면만 보여주었던 것에 반해 3편은 로맨스로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그 점이 못마땅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당연히 액션 위주로 보인 것에 반해 너무 밋밋한 전개에 대해 실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실망을 단방에 해결해주는 것이 마지막의 한방이다!! 약 20분동안 진행되는 마지막 대 전투씬의 하이라이트는 그 앞의 밋밋한 전개를 보상해주게끔 제대로 스펙타클한 장면을 선사한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으니, 꼭 눈여겨 봐야하겠다. 많이 집어넣는만큼 그만큼 허술한 점이 있으니, 그 점은 염두해두고 가야할 것이다.

1,2편에 비해 강력하게 부각되는 점이 바로 로맨스다. "잭","윌","엘리자베스" 삼각관계에 대한 완벽한 답이 나오면서, "티아 달마" 와 "데비 존스"의 로맨스까지~ 1편부터 저 세 사람의 관계가 애매모호한 것이 2편에서 키스까지 한 것에 "윌"이 너무 놀라게 되는데, 어떤 이유인지 관객들은 알면서도 왠지 이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굉장한 재미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윌" "엘리자베스" 커플은 서로 오해 아닌 오해까지 하고 있어서 옆에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함까지 느끼지만, 3편에서 서로 오해를 풀고, 마지막에 그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에 있어서 가슴 찡함이 느껴진다. 물론 왠지 "잭"과 이어지는 것 또한 재밌을 거 같지만, 저승까지 갔다온 "잭"은 이제 사랑과 삶에 있어서 당연히 삶을 택한다. 그러나 저승에서 "엘리자베스"를 만났을 때 나침반이 돌아가는 걸로 봐서 아직 그는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고 있었고, 베켓경과의 협상에서도 그녀한테는 신경끄라고하면서 그녀를 향항 사랑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었는데, 그 사랑은 결국 "윌"이 죽을 때 몸부림치며 고통스러워하는  "엘리자베스"를 바로 옆에서 보면서 불사조 더치맨 선장을 포기하고, "잭'은 "윌"을 살리면서 이 둘을 맺게 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 "엘리자베스"가 마지막 배를 떠나면서 굿바이키스조차 받지 않는 "잭"은 여기서 확실히 마음을 굳히게 되고, 마지막에 나침반도 확실한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 삼각관계는 종결짓는다. 그러나 "티아 달마"와 "데비 존스"의 사랑은 "칼립소"가 되면서 "데비 존스"의 배신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해적연맹을 부셔버릴 거라던 다짐마저 무너지게 하는 사랑의 아픈 배신이었다. 서로 사랑을 하는 척은 아니었을 것이다. "칼립소"는 원래 성격이 방랑자면이 있고, "데비 존스"는 그것 때문에 자기 모습이 흉칙해졌지만, 죽기 전에 외치는 단 한마디는 "칼립소"였다. 마지막에 떠오른 사람이 "칼립소"라는 건 그녀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많은 배신을 하는 영화가 <캐리비안의해적:세상의끝에서>가 아닐까? 이 영화는 그 배신의 횟수를 세야되나 생각할만큼 다양하면서도 꼬이는 배신의 관계를 보여준다. 해군이 해적을 쓸고 있는 이 상황에서 해적이 살길은 같은 해적을 배신하는 길밖에 없음을 처음부터 보여주지만, 그렇게 되면 결국 혼자 남게 된다는.. 그런 진리를 다양한 캐릭터들의 입을 통해 감독은 말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기 목적을 위해 남을 파는 짓을 자행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것은 어쩌면 모순이겠다. 그러나 그 목적이 나쁜 목적이 아니었기에, 해적들은 늘 그렇기에.. 해군보다는 해적을 응원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며 그건 영화속 잭의 말마따나 "관점의 차이"로 보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그 목적은 확실히 이루었는가? 또 그런 것도 아니다. "잭"은 데비존스의 구속에는 벗어났지만, 블랙펄을 빼앗겼고, "바르보사"는 블랙펄을 다시 손안에 넣었지만, 청춘의 샘 지도를 빼앗기는 바람에 다시 잭에게 돌아가야 할 판이다. 게다가 "윌"은 아버지를 데비존스에서 빼내지만, 10년에 한 번 이승에 오는 더치맨의 선장이 되었고, "엘리자베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까지 이루지만, 10년에 얼굴을 한 번 볼 수 있을 뿐이다. 즉,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나지 않는 것이다!! 뭔가가 다 하나씩은 부족하고, 손해를 보고 끝나게 되는 것은 속편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 인생 자체가 나만의 해피엔딩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일기에 다른 영화에서 카타르시스를 얻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분명히 그것 자체를 확실히 보여줬다 할 수 있겠다!!

3편에 나오는 인물들의 반 이상에 새롭게 보이는 인물들이다. 이 인물들은 "샤오펭"도 금방 죽을만큼 스크린에 나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데, 그만큼 주연급은 더욱 부상하고, 엑스트라급은 자기 매력 발산도 못해보고 그냥 사라지게 된다. 대표적인 사람들이 영주들도 모인 사람인데, 각각 생김새로만 자신을 말해줄 뿐, 어떤 특별한 뭔가를 느낄 수는 없다. 게다가 이들은 싸워보지도 않고, 해적들의 승리를 환호하며 좋아할 뿐인데, 그 점 또한 너무 주인공들을 부각시키다보니 자연스럽게 죽어버리게 되어 아쉽기 그지없다. 게다가 주인공급의 주인공인 "잭" 또한 이번 영화에서만큼은 많이 나오진 않는다. 그러나!! 1,2편의 이상한 행동들이 3편에서는 정신분열까지 겹치게 되어, 데비존스에서 혼자놀이를 하질 않나, 머리카락사이에서 또다른 잭스패로우와 얘길 하고, 더치맨에 갇혔을 때에도 3명의 잭 스패로우와 궁리를 하기도 한다. 삶에 대해 더 애착을 느끼는 잭의 치졸함도 보이면서 베켓경한테 잡혀갔을 때도 능수능란하게 대처하고, 또 뭐니뭐니 해도 그 여유!! 무엇을 하든지 이 사람에게는 미워할 수 없기 만드는 그 매력! 더욱 감상이 가능하다!! "바르보사"의 뛰어난 검술실력과 항해술은 3편에서 절정에 다다르고, 나날이 늘어가는 "터너" 커플 또한 멋진 액션을 선사하면서 회오리 몰아치는 바다에서 격전을 치르면서도 "바르보사"는 주례를 서고, 이 두 커플은 결혼식을 하게 되는데, 이런 여유 있는 행동들은 다 "잭"한테 옮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다! "잭" 하나만을 기대하지 말라. 이 영화가 <캐리비안의해적>이란 제목이긴 하지만 이제 캐리비안의 해적은 "잭" 하나뿐이 아니고, 어느덧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두 나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살짝 암시를 두고 끝난다. 1편에서도 그냥 깔끔하게 끝낼 수도 있었지만, 엄청난 흥행덕분에 2,3편을 동시에 찍게 되었으나, 3편은 오히려 1편보다도 뒤에 여지를 남겨둔다. 디즈니측에서 "잭"과 "엘리자베스"는 반드시 섭외를 하고, "윌"은 뺀다고 봤을 때, 10년에 한 번만 출연하면 되는 "윌"이기에 시퀄로 만든다면, "엘리자베스"의 변심한 마음과 "잭"과의 또다른 로맨스, 그리고 "바르보사"와 "잭" 간의 청춘의샘을 찾기 위한 싸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예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궁금해죽겠다. 잭과 아버지의 관계, 카스피해 영주인 바르보사가 어떻게 캐리비안해까지 와서 블랙펄을 손에 넣었는지!! 빌터너는 죽었다가 더치맨에 어떻게 승선했는지, 베켓경과 잭과 동인도회사간의 관계 등 궁금한 점이 넘친다. 그러기에 이 영화가 단지 4편을 만들고 끝낼 거 같은 느낌 또한 들지 않고, <007>시리즈처럼 장수 시리즈가 되지는 않을지언정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그런 시리즈로 남지 않을까?

이제 곧 장마철로 들어오는데, 그 와중에 바다 영화를 보는 것은 밖에도 습한데, 영화관 안도 매우 습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더위를 한방에 날려보내기 위해서는 시원한 액션영화가 딱이다. 특히 1,2 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그 크기나 규모면을 아실 것이다. 예고편을 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듯이 제대로 해적영화를 볼 생각이라면 단연 추천이다. 극장에서 안 본 것을 나중에 후회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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