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M본부에서 방송한 '불발 오디오 여행담' 에서 1408이 나왔었다.. 난 좀 색다른 영화제목도, 내용도 보기에
앞서 영화의 장르와 출연배우를 보고 일단 관심을 가지고 말았다.. 바로 존쿠삭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었기때문이
다.
아직도 존쿠삭의 아이덴티티는 잊혀지지가 않는다. 물론 군대에서 봤던 몇 안되는 공포영화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영화가 준 뛰어난 연출력과 스토리는 당시 마지막 장면을 본 나에게 영화의 진실을 생각하느라 2일을 허비하게 만
들었다. 그런 영화의 후광효과를 엎었다고나 할까.. 일단 존쿠삭의 1408은 굉장한 기대를 갖게 만든 영화기도 했
다. 거기에 사무엘 잭슨과 2top이라니..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나에게 아이덴티티의 후광효과와 '불발 오디오 여행담'을 통해 얻은 기대감은 약간의 아쉬
움으로 돌아올 뿐이다.
결론부터 말해서 1408은 나에게 중박정도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중간중간 없어도 되(된다고 생각하는)는 주인공
의 과거 플롯은 단순히 공포만을 원했던 나에게 존쿠삭이 1408호 냉장고에있는 차가운 맥주를 부어버려 영화에 대
한 열기를 식어버리게하였을 뿐 아니라 알고보니 존쿠삭의 원맨 영화라는 사실또한 나의 작은 기대심리도 가져가
만들었다.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이 1408호에서만 진행된다는(현실적으로) 여느 시트콤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적 연
출력은 좋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아이덴티티의 후광효과로 나에게 1408을 선택하게 해준 존쿠삭이 이젠 1408의 후광효과로 어떤 영화를 선택하게
만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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