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나 초자연적인 오컬트 현상을 이용해서 공포를 끌어내지 않고 상황과 공간의 징후를 이용해서
인물의 근원적인 공포를 끌어낸다는 점에서는 신선하다.
그러나/.......
관객에게 전이되어 공포감과 재미를 주어야 잘된 공포영화인데
주인공의 공포는 관객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오직 무서워하는건 주인공뿐. 소리지는 것도 주인공뿐 무서운것도 주인공뿐
보는 관객한테 주인공의 공포는 생쇼처럼 보이기만 할뿐- 이렇게 무섭지 않는 공포영화는 처음이다.
심리적 공포극이란 발상은 좋았는데 그걸 잘 전달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공포영화라기엔 부족한 양념과 설정
그리고 마이크 앤슐린한테 1408호에 들어가지 말라는 초대장을 전해준 것은 누구인가-
이렇듯 개연성없는 부분설정도 의아한 부분-.....
1408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거기서 나온 딸의 영혼은 진짜 딸의 영혼인가
아니면 방이 보여주는 환상인가
의문만 잔뜩남기는 치밀하지 못한 설정도 문제-
이 영화가 실험영화였다면 차라리 봐주겠다.
그러나 상업영화라면 재미와 흥행성, 작품성, 공포성 그 모두 챙기지 못한
어중간한 영화이다.
아- 근데 한가지.
존 쿠삭의 오버연기와 얼굴을 실컷 보고싶다면 봐도 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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