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랑 디워를 비교하는 글들이 많더군요 ..

기계질감의 표현이 훨씬 쉬우니 트랜스포머가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울수 밖에 없다거나 ...

트랜스포머들은 인간형 로봇이라 행동패턴을 쉽게 캐치해 만들수 있었다느니 ...

돈을 많이 들였으니 당연히 좋다거나 ( 이건 뭐 ... 영화를 영화 자체로 말하지 않고 외적인 요소를 다 감안해서 영화를 보란 소리죠 ? )

백주 대낮에 생물체 표현이 더 어렵다느니...

CG에 관한 주요 반박들은 대충 이렇더라고요 ...

그래서 D-War와 상당히 비슷한 색깔을 가진 괴수영화를 비교대상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영화 '고질라'를 기억합니까 ?

1999년에 개봉한 용가리보다 조금 더빠른 1998년에 개봉한 미국 괴수 영화 입니다 .

그런데 CG나 연출면에서,또 줄거리면에서 2007년 현재 개봉한 'D-war'보다 월등히 훌륭하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똑같은 생물체를 표현한 CG영화고 도시를 초토화 시키는 괴수 영화입니다.

거의 10년전인 괴수영화가 현재 D-war 보다 어떻게 월등히 훌륭한가, 제 어설픈 생각들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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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SF는 CG만 화려하면 된다'고 누누이 떠듭니다.

그런데 고질라는 똑같은 장르의 영화인데도 정확한 패러다임과 플롯들의 연결로 영화를 물흐르듯 엔딩까지 이끌고 갑니다. 게다가 사회적 메시지(핵실험 반대)까지 남기더라고요.

영화의 내용면에서 전혀 제대로 된 흐름을 보이지 않는 'D-War'보단 잘만들었다고 볼수있습니다.

영화 '고질라'의 연출은 '인디펜던스 데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맡았습니다.

'D-War'에서 과거회상 장면에서 엉뚱하고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부라퀴와는 다르게

긴장감과 궁금함을 최대치까지 올려놓고 등장하는 고질라의 웅장한 모습에서 1급 블록버스트 감독과 개그맨의 연출력 차이를 엿볼수있습니다.

낚시꾼이 건져올리는 고질라의 모습에선 공포와 코믹이 아이러니하게 맞물리고, 비내리는 도심에선 쥬라기공원의 티라노보다 거센 발 진동과 함께 차들은 제각각 비상음을 내뿜으면서 뛰어오르죠.

그리고 등장하는 고질라의 위용은 ...  디워의 무조건적인 파괴와는 스릴의 질이 틀리죠 .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그렇게 자랑하는 국산 CG와 고질라의 CG를 비교했을때 고질라가 뒤떨어지나 ?

여러분 ! 애석하게도 그렇지 않답니다 . 고질라과 월등했으면 했지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똑같은 생물체를 표현한 CG이고 비록 비가 내리는 조금 어눅한 날씨지만 대낮에도 등장하는 고질라는 실사와 잘 융합되 자연스러웠습니다. 'D-War'는 멋진 그래픽이 있는 반면 어색한 그래픽 또한 있었던게 사실인데..고질라는 영화내내 감탄사를 내뿜을 그래픽을 보여주었죠 . 물론 제작비는 고질라가 월등히 많죠 ! 그래도 거의 10년전 영화입니다. 10년전 영화가 'D-War'보다 훌륭한 장면과 그래픽을 보여주죠 .

그런데 더 주목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고질라'가 '용가리'보다 저조한 흥행성적을 가졌다는겁니다 !

여기에서 애국심코드가 어떤것인지 슬쩍 엿볼수있겠죠 ?

'D-War'보다 뛰어난 괴수영화가 한국땅에선 이렇게 푸대접을 받은거죠 (물론 미국에서도 제작비에 비해 저조한 성적과 비평가들의 혹평에 영화는 참패했지만 )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여러분들이 디워의 내용부실에 대한 변명과 CG예찬을 한 글들이 고질라를 놓고 비교해보면 얼마나 허황된 말들인지 알수있다는겁니다 .

게다가 'D-War'는 헐리웃을 목표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고질라'라는 영화도 망한 미국땅에서 우리나라의 위대한 'D-War'가 성공할수 있을까 미지수입니다. 여러분의 영화 사랑을 탓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냉정하게 앞으로를바라봤으면 합니다. 

혹여 'Godzilla' 보다 'D-War'가 더 괜찮은 괴수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혹은 더 흥행할 요소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답글로 생각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보지 못한 점들이 있었을까 반 두려운 심정으로 글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