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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a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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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5 오전 9:4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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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를 언제 봤었지?? 토욜날 봤으니깐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군.. 매일매일 그 분위기에 넘 기분이 야릇했다.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게.. 아직도 조재현의 거친모습속의 갈팡질팡하는 내면이 뒷통수를 강타하는거 같다.. 나이가 들다보니 나도 모르게 TV속에 나오는 자상하고 따뜻한 주인공이나 주위에 칭찬이 자자한 깔끔한 남자가 정말 사랑을 할줄 아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어렸을때 소설책이나 만화책에서 보아오던, 내 가슴을 꽉 막히게 했던, 그런 다른사람과 반대방향의 길을 가던 남자들이란.. 내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지고 난 이후였다..나쁜남자를 만나기전까지는.. 영화가 개봉되고 사람들은 나쁜남자를 보고난 후 그 남자가 나쁜남자였는가를 이야기한다..그리고 물에 빠진 그 사진속의 여자가 누군가에 초점을 맞춘다..그리고 영화의 끝이 찝찝했다 한다.. 솔직히 끝부분이 의외이긴 했지만 오히려 조재현역의 성격에 대한 생각을 한번더 이끌어내,,끝까지 나쁜남자로 남을려는,, 구태여 그러지 않아도 될일을,,처음의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는듯..그렇게.. ..아~~~~ 사랑이 무엇인지 너무 잘아는 사람이 그가 아닐까 생각한다..다만 다른 사람이 쓰지않는 왜곡된 방식일뿐이지..사랑을 전염시키고 사랑을 보여줄수 있는 강인한 사람,,밑바닥생활에 목숨도 아깝지 않은 인간의 존재를 뛰어넘은 사람..그냥저냥 살다갈지라도 사랑의 욕심을 가진사람.. 나에게 너무나 큰 파장을 전해준 영화였다.아니 인물이었다. 어느 사이트에서 ,나쁜남자같은 당신의 운명을 바꿔줄 사람이 자신의 곁에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질문을 본적이 있다. 물론 영화에 빠진 나는 흔쾌히 '응한다'고 대답했다,,아직도 그가 그녀에게 건네준 운명이 나쁜운명이었는지 착한운명이었는지는 관심사밖의 일이다.. 다가오는 사랑에 겁을 먹고 상처를 받을까봐 이러저리 피해다닌 나를 되돌아볼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결코 흔하지만은 않코 또한 쉽지만도 않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어려운 사랑을 그는 하고 있는 것이다.. 나쁜남자의 이름을 빌려서라도 그는 그렇게 어려운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현실의 세계를 잊게 만드는 깊은 호수같은 영화이다. 심장의 박동소리같은 배경음악과 굶주린 그의 슬픈 눈빛이 검은 분위기의 영화를 잊지 못하게 한다.. 언제쯤 가벼운 마음으로 나쁜남자를 바라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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