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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깝다!! 기담
sinclair37 2007-08-13 오후 4:14:14 864   [4]

흔치 않은 전개형식임에도 너무나 탄탄한 구성에 놀랬고
한장면 한장면 광고 영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너무나 고혹적이고 예술적인 영상.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공포영화가 시트콤정도였다면 기담은 오페라가 아닐까 감히 얘기할 수 있다.
게다가 각기 딱!!!! 맞는 배역까지....
사실 디워를 보러갔다가 매진때문에 본 영화였으나.
완전히 매혹되었다.
보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여운이 남는 영화.
공포만 아니라면 찬찬히 몇번을 다시보고 싶은 영화.
정말 요즘 그냥 묻히기엔 너무나 아까운 영화.
정말 잘만든 영화.
유치한.피튀기며 깜짝등장하고 놀래키는 귀신따위가 난무하는 절대 그런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영화는 내내 고풍스런 일제시대 조선후기..
경성의 앤틱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죠.
멋집니다.디자인하는 사람으로..정말 그 낡으면서 세련된 느낌.너무 좋았습니다.
미술효과는 그렇다치고.이야기의 구성.뭐랄까.사람이 느끼는 본질적인 감정.사랑함으로써 벌어지는 악연.그런것들이 얽힘으로써
세가지 다른이야기를 짜임새있게 구성합니다.
이유가 있는 공포랄까요.
아.그래서 그랬구나 이런 동감이 더욱 몰입하게 해줍니다.
그리고.나오는 귀신도...너무 무서웠습니다.
갑자기 등장하지않고,.그자리에 단순히 앉아서 빠르게 입을 중얼거리며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아..진짜 귀신은 정말 저럴것 같다는!
내곁에 바짝 다가와있는 그런 느낌.소름이 정말 확 끼치더군요.
너무 재미있게 봤고.극장을 나오는내내 덜덜 떨었죠;
웬지 끝나지 말았으면 하는 아쉬움이라니.공포영화를 보고 이런 감정을 느끼다니.안생병원의 또다른 이야기들이 숨어있을것만 같았습니다.
안생병원내 인물들의 또다른 이야기.
정말 더 계속되었으면 좋을만큼 아쉬웠습니다.
영화만드신분들.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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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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