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C MOVIE에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것도 같은데 너무나 후덥지근해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는데 이 영화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첫 느낌은 작년의 그 그로테스크한 사진들.
함 봐야겠다는 생각에 채널을 고정시켰죠. 정말 그때 본 것 그대로 너무나 괴이하고 이상하더라구요. 정말 이런데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딸을 찾기위해 그 무서운 곳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로즈의 모습에 처음엔 용감하다, 또 대단하다라고 연발하면서도 왜 그 무서운 곳으로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화로 119를, 경찰을 불러야지. 왜 그 무서운 곳으로 가야만 하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이번에 확실히 깨들은게 있는데요. 케이블에서 보는 건 중간에 광고로 끊겨 정말 맥이 좀 풀리더라구요. 나중에 함 비디오로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바지로 갈수록 잘 이해가 안갔던 내용이, 수많은 복선을 깔았지만 눈치채지 못해, 그 문제의 교회에 들어서며 어렴풋하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 결말이 보이구요.
하지만, 그 결말도 이상한게, [디 아더스]가 떠오른다고 해야하나? 아님 사일런트 힐에 들어서는 순간 이미 레테의 강을 지나친건가? 왠지 뭔가가 찜찜하고 결말이 나지 않은 듯한 느낌이 정말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그런 그로테스크한 괴물(?, ^^), 아님 사람에 있는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제가 여기 리뷰에 적고싶은 동기는 "아이에게 엄마가 하나님이야"라는 대사때문이었어요. 무서움에, 그리고 괴이함에 빠진 나에게 이 대사는 뭔가를 한대 친 것처럼 갑자기 이 영화가 하나도 무섭지 않은 정말 이상한 영화가 되어버리더라구요.
첫느낌과 끝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지? 무엇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라스트씬은 지금도 머릿속을 맴도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적기전에 리뷰를 봤는데 원래 게임이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거기에 잘 덮어씌운 영화인 것 같아요.
정말 또한번 좀 더 진지하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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