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우리는 종종 이런 소리를 하게 됩니다. "세상이, 사는 게 엿같다!" 그 갈등의 정점에서 마치 주문처럼 무심결에 한숨섞여 나오는 말...
최근 텔레비젼 프로마다 이민붐에 대해서 다루더군요. 세상을 바꾸기보다는, 세상이 바뀌길 기다리기 보다는, 다른 세상을 찾아 떠나는 것이 어쩌면 더 합리적이고 당연한 선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불만스런 세상을 바꾸기도 하죠. 술취한 일본 사람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었구요. '칭찬합시다'에 나오는 많은 분들은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줍니다. 그들은 세상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곳으로요.
영화 속 트레버 또한 자신의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기를 시도합니다. 타인에게 대가없는 선행을 베풀고 그것을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라고 권하는 방법으로 말예요. 트레버는 선행베풀기로 세상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선행은 자신의 손을 벗어나면부터 새로운 생명을 얻고 놀랄만큼 퍼져갔던 겁니다. 그리고 세상은, 사람들의 마음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타인에게 베푸는 선행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꼭 모르는 사람, 낯선 사람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내주변의 사람들에게 베푸는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놀랄만한 결과를 가져올 테니까요. 저도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분들 모두 세상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아름다운 세상을 기다리기 보다는 그 변화에 동참해보자구요.^^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그렇게 조금씩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네요. ^^;
2001-02-03 오후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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