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ping...부부 교환이란 뜻의 속어다. 상호 묵인하에 벌어지는 교환일때 성립된다고 할까.
굳이 변호한다면 이들 두 부부의 관계는 스와핑은 아닌 듯 싶다.
최소한 서로에겐 숨기면서 스왑하기 때문이다.
화면은 매우 고급스럽다. 엄정화의 말투라면 럭셔리라고나 할까.
양가가 재벌인 이동건, 한채영 부부에 반해 겉으론 부유하고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실상은 그저 평범한 월급쟁이 부부로 박용우, 엄정화가 그려진게 다행스럽다. 이들마저 상류사회라면 매우 불편했을테니까.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감독은 관객에게 솔직히 지금 사랑하며 사는게 아니고 환경때문에 살고 있는거 아니냐고 은근히 비꼰다.
그리고 진짜 사랑은 감정에 이끌리는대로 따라가야 하는거 아니냐고 질문을 던진다.
스캔들의 설정은 빈약한데 비해 결말은 비약적이다.
사랑과 전쟁의 럭셔리 버전으로 4주간의 조정이면 될 것을 이들 부부가 지금 사랑하게 된 사람과 살게 되는 건 그야말로 과장이다.
감정에 이끌리는대로 살기엔 앞으로 살 날이 너무 많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옵 커스... 이게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