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차도 없는 평탄한 도로를 장시간 운전하는 기분..... 조디악
ldk209 2007-08-15 오후 3:29:45 1485   [13]
차도 없는 평탄한 도로를 장시간 운전하는 기분.....

 

소위 헐리웃 판 <살인의 추억>이란 광고 문구만 보고 또 <세븐>과 같은 전작에 대한 기대를 안고 이 영화 <조디악>을 봤다. 그러나 광고문구와는 달리 영화는 일부 모티브나 몇몇 장면에서 <살인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지만, 오히려 <살인의 추억>이나 <세븐>과는 대척점에 놓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어쨌거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영화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중하기가 매우 힘들었고 결론적으로 차도 없고 평탄한 도로를 쉬지도 않고, 제 속도로 장시간 운전하는 기분이었다. (아.. 졸려...)

 

<조디악>에는 <살인의 추억>의 공장 추격 장면 같은 격한 장면도 없고, 데이빗 핀처 감독이 조디악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는 <세븐>의 피빗 어린 잔인한 장면도 없다.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치고는 거의 예외일 정도로 시체 모습 한 번 제대로 보여주는 적 없고, 오직 서류 더미에 파묻혀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와 기자, 만평가가 존재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사전 정보를 거의 알지 못하고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156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이 꽤나 지루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러닝 타임이 무려 167분에 달하는 로버트 드 니로 감독의 <굿 셰퍼드>가 훨씬 짧게 느껴졌다.

 

이야기의 굴곡이 없이 평탄하게 흘러가다 뒷부분에 가서야 광기에 쌓인 만평가의 모습과 함께 긴장감이 나름 불어 넣어지는데, 만회하기엔 좀 늦은 것 아닌가 싶다. 반면, 영화는 여기저기에 꽤나 음미할 만한 대사들과 재밌는 상황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만약 다시 한 번 볼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전체적으로 여유를 가지며 나름의 재미를 느끼며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아무튼 영화를 보기 전에 정보가 너무 과다해도 문제지만, 정보가 너무 결핍해도 당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영화.


(총 0명 참여)
ldk209
뭔가 일어날 듯 하면서도 일어나지 않는...   
2007-09-21 14:32
hhhh824
제목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군요   
2007-08-16 14:16
1


조디악(2007, Zodiac)
제작사 : Warner Bros., Paramount Pictures, Phoenix Picture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zodiacmovie.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9255 [조디악] 지루한미국살인마잡히지않은현실 (6) yunjung83 10.02.18 3779 0
67642 [조디악] 대실망. tansil87 08.05.01 3990 4
66927 [조디악] 조디악 st0helena 08.04.12 1659 4
59532 [조디악] 지루함이 있었지만 나름 잘 만들어진 영화같다. (1) remon2053 07.10.13 1726 2
59445 [조디악] 조디악 (2) skh31006 07.10.11 1554 6
59242 [조디악] 조디악 (1) hongwar 07.10.07 1259 4
58567 [조디악] 조디악^^ (1) jrs0610 07.09.26 1274 2
58391 [조디악] 나름대로 재밌었습니다. (1) kukuku77 07.09.24 1096 6
57303 [조디악] 미국판 살인의 추억 (1) alclsdkdl 07.08.27 1669 3
57233 [조디악] 졸리다고? '조디악'이 안무서우세요? (1) wh111 07.08.25 1810 8
57220 [조디악] 조디악, 조디악이 던지는 의미와 그의 바이러스에 중독된 이들과 마주하다! lang015 07.08.25 1796 4
57156 [조디악] 나름 내가 좋아하는 장르라서 기대하고 봤습니다. wlxo1106 07.08.23 1420 4
57098 [조디악]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봤을것 같아요 (4) deniro1 07.08.22 1751 5
57082 [조디악] 집중과 인고의 시간 woomai 07.08.21 1460 5
57042 [조디악] 수면과의 사투 zetnight 07.08.20 1554 8
57040 [조디악] 영화끝나구모든관객들이욕한영화..... (6) rkwkdhkd2 07.08.20 2034 8
56986 [조디악]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로 최고의 영화이다. (1) kpop20 07.08.19 1397 7
56951 [조디악] 서프라이즈 영화판에 불과한 영화 rubypoint 07.08.18 1480 5
56893 [조디악] 조디악을 잡기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친 한 남자의 이야기 hyunhar 07.08.17 1623 5
56882 [조디악] 실화에 바탕을 둔 '허무함' (1) kaminari2002 07.08.17 1456 11
56865 [조디악] 적당히 줄였어야지 ㅡ.ㅡ (1) jealousy 07.08.17 1301 6
56840 [조디악] 긴 상영시간 하지만 살아있는 긴장감 rori34 07.08.16 1323 7
56821 [조디악] 기대했었는데 약간은 실망스러운 영화 (1) remon2053 07.08.16 1068 6
현재 [조디악] 차도 없는 평탄한 도로를 장시간 운전하는 기분..... (2) ldk209 07.08.15 1485 13
56774 [조디악] 한 사회를 죽인 살인범 (8) jimmani 07.08.15 24961 22
56768 [조디악] 조디악을 제대로 보셨습니까? (4) belastre 07.08.15 1594 11
56683 [조디악] 조디악 mrbungae 07.08.14 1254 5
56674 [조디악] 조디악.... sk2660 07.08.14 1033 7
56666 [조디악] 숨졸이는 긴장감의 흐름을 아는 영화.. sj2r2 07.08.14 983 5
56655 [조디악] 흥미로웠지만.... emy123 07.08.14 1005 5
56653 [조디악] 기나긴 상영시간.... 그러나 지루하지가 않다 madwitch 07.08.14 1005 4
56604 [조디악] 너무길다.. (1) moviepan 07.08.13 1051 4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