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을 쓰면서 먼저 밝힐 것은 나는 이송희일 감독 잘 알지도 못했고, 디워 논쟁에서 그 감독이 말한 것 자체에 대한 느낌이나 감정 등은 이 영화 리뷰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았음을 전제한다...
제목이 후회하지 않아인데...
일단 뭘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퀴어 영화라는 용어 자체도 사실 그다지 익숙하진 않다...
그리고 한마디로 이건 뭐 거찬하게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게이 영화' 아닌가? 게이들이 존재하는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그게 현실의 어느 한 단면인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것이 현실의 단면이라는 것이 곧 그것을 꼭 직접적으로 묘사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 하지는 않는다... 물론 누군가는 왜 그걸 묘사하면 안되냐고 할지 모른다. 그래 묘사하는 거 그건 자유다. 다만 그걸 보기 싫은 것, 그런 걸 굳이 일부러 보기 싫은 것도 자유다. 그걸 싫다고, 게이 영화 그런거 싫다고 말하는 것도 자유다...남자들끼리 '사랑'한다고 이러고 저러고 하는 거 정말 보기 참 이상하다...누군가는 해야 할 일 그 감독이 한 거라고 말해도 좋다. 다만 그들은 후회하지 않을지 몰라도 그 영화 뭔가 작품성 있다고 해서 본 사람들 중에 영화 보고 후회한 사람은 꽤 있을 것 같다.
동성애도 사랑이고 그들도 인권이 있고, 그런 이야기는 인정한다. 서로 좋다는데 그걸 억지로 어쩌겠나? 하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건 사실이다. 뭔가 보기 이상한 건 분명하다. 보고 너무 좋아락 말할 사람은 그들 스스로일 것이다.
그들의 후회하지 않음을 묘사하는 영화가 영화 본 사람을 후회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냥 안보는 게 나은 영화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보고 기분 이상할 거 뭐 일부러 볼 필요 있나...
실제로 난 개인적으로 보고 기분 이상할 것 같은 영화는 일부러 안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좋은 영화 많고 할 일 많은 세상에 굳이 일부러 보고 이상한 기분 느낄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예를 들어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트랜스젠더 이야기...
노랑머리 2 같은 영화도 그런 영화에 속한다...
노랑머리 2는 이상하게 느껴지고 천하장사 마돈나는 잘 만든 영화로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게이 영화라고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 거 아니다. 여자 되고 싶어하는 남자 이야기도 좋은 영화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남자가 남자 사랑하는 영화도 좋은 영화일 수 있다. 하지만...다만...그걸 어떻게 표현하는냐 하는 것과 그걸 보는 사람이 뭘 느낄까의 문제는 영화에 따라 천지 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제목은 그들이 후회하지 않는 거겠지만 관객은 보면 후회할지도 모를 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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