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살인마의 광기보다는 내면의 분열에 초점을 맞춘 웰메이드 스릴러... 미스터 브룩스
ldk209 2007-08-22 오후 4:24:42 18329   [49]
살인마의 광기보다는 내면의 분열에 초점을 맞춘 웰메이드 스릴러...

 

여기 한 사내가 있다. 성공한 기업가이자 존경받는 사업가이며, 자상한 남편이고, 딸에겐 따뜻한 아버지다. 지역사회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도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연쇄살인마가 그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연쇄 살인의 쾌락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중독자 모임까지 참석하는 등 2년 동안 살인을 멈추었지만, 내면에 도사린 어둠의 유혹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사진을 찍히는 치명적인 실수와 함께. 

 

이 영화는 보통 연쇄 살인마를 다룬 영화가 살인마의 광기에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살인마 내면의 분열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느낌의 스릴러 영화다. 또한 미스터 브룩스는 다른 살인마와는 달리 스스로가 연쇄 살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그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과감성, 뛰어난 기술력으로 단번에 목표물을 처리하지만 그 이면에선 평온과 용기를 달라며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구도자적 모습을 보인다. 냉혈한 살인마와 평온을 추구하는 구도자. 이 두 가지 이중적인 모습이 모두 미스터 브룩스 본연의 모습이라며 영화는 관객에게 제시한다.

 

이제 브룩스는 살인을 하도록 자신을 계속 부추기는 내면의 어둠과 절연해야 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던져진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살인의 쾌락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목격자를 처리(?)해야 하고, 급작스레 대학생활을 중단하고 돌아온 딸에게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도 지워야 한다. 더불어 그는 자신을 추격하는 열혈 여형사 앳우드에게 묘한 매력을 발견하는데, 앳우드는 전남편과 탈옥에 성공한 흉악범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브룩스는 앳우두의 골치 아픈 문제까지도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받아 들인다.

 

이렇듯 영화는 미스터 브룩스를 둘러싼 가장 중심적인 얘기를 흐트러트리지 않으면서도 그를 둘러싼 주위 얘기들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또 이 다양한 얘기들은 서로가 분리되어 흘러가지 않고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보는 관객의 집중력을 저하시키지 않는다. 한마디로 꽤나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스릴러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간만에 우리 앞에 모습을 보인 케빈 코스트너의 냉정함을 잃지 않는 연기도 좋았고, 미스터 브룩스 내면의 어둠인 마샬을 연기한 윌리엄 허트의 연기도 호평 받아 마땅하다. 특히 브룩스와 마샬의 조화는 그 자체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데미 무어의 여형사 연기도 그럭저럭 평가해 줄만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브룩스와 딸의 관계였다. 연쇄 살인은 환경에 좌우되는 것일까? 유전적 요인에 좌우되는 것일까? 자신의 피를 물려 받은 딸, 자신에게 살인 쾌락의 유전자를 물려 준 아버지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브룩스의 꿈에 보인 딸이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은 혹시 미래에 대한 암시는 아닐까?

 


(총 0명 참여)
egg2
케빈코스트너 정말 오랜만이네~   
2007-09-11 02:55
cali96
연기 잘하대요   
2007-09-10 18:06
psm1734
케빈코스트너연기가넘기대되는영화..
  
2007-09-07 11:00
falsehood
음.. 재밌을 것 같아요.   
2007-09-05 14:59
shelby8318
연기를 잘하는 사람만 나오니까 그럭저럭 중간은 하지 않을까요?   
2007-08-22 17:05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7139 [미스터 빈..] 넘 재밌어염.. kpop20 07.08.23 1041 6
57138 [디스터비아] 관음증 같은 훔쳐보기.... (2) mrbungae 07.08.23 1515 6
57137 [죽어도 해..] 죽었어도 해피엔딩 (1) onlysea3 07.08.23 1510 9
57136 [스타더스트] 최고의 영화..넘 시원하고 재밌다. kpop20 07.08.23 1447 7
57135 [썸머 스톰] 세심하게 잘 표현해 담아낸 영화이다. kpop20 07.08.23 1140 4
57134 [심슨가족,..] 엽기 발랄한 가족 (1) moviepan 07.08.23 1427 9
57133 [안녕, 쿠로] 너무나 좋은 영화 kpop20 07.08.23 1111 5
57132 [시간을 달..] 소녀감성 애니 (1) znzmektm 07.08.23 1751 2
57131 [사랑의 레..] 잔잔한 여운이 남는 로맨틱 코미디 (2) jekwon98 07.08.23 1013 4
57130 [지금 사랑..] 생각했던것 보다는 내용두 없고 그냥 그랬다. (1) kpop20 07.08.23 1449 8
57129 [화려한 휴가] 감동 또 감동의 대서사시... (2) znzmektm 07.08.23 1055 3
57128 [리턴] 재밌었어요 dhkswl 07.08.23 1513 6
57127 [서핑업] ㅋㅋㅋ dhkswl 07.08.23 1220 5
57126 [두사람이다] 댑따 무서운 영화에요 (2) dhkswl 07.08.23 1515 4
57125 [뉴욕에서 ..] ^^ dhkswl 07.08.23 1243 3
57114 [다만, 널..] ^^이쁜영화 dhkswl 07.08.23 1668 6
57113 [1408] 꽤 지났지만.......^^ (1) dhkswl 07.08.23 1296 2
57112 [리턴] 생각보다 기대이하였던.. kaminari2002 07.08.23 1505 10
57111 [사랑의 레..] 대단하다.사랑과 가족의 힘 (1) maymight 07.08.23 1092 4
57110 [두사람이다] 무의식속에 들려오는 살의를 부추기는 핏빛속삭임 (2) maymight 07.08.23 1320 3
57109 [1408] 결말이 궁금하다...[ 스포일러有] (1) josung17 07.08.22 2776 10
현재 [미스터 브..] 살인마의 광기보다는 내면의 분열에 초점을 맞춘 웰메이드 스릴러... (5) ldk209 07.08.22 18329 49
57107 [나에게 오라]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로 기억에 남는 영화다. remon2053 07.08.22 1932 1
57106 [만남의 광장] 그럭저럭 .. pshinhwa88 07.08.22 1319 8
57105 [바이준] 너무 어색한 영화로 별루였다. (1) remon2053 07.08.22 2498 2
57104 [푸른 눈의..] 시사회 감상평 choiwoongsuk 07.08.22 968 6
57103 [세이예스] 정말 끔찍한 영화. (1) remon2053 07.08.22 2461 5
57102 [그때 그사..] 민감한 소재를 적당히 잘 다룬 영화로 꽤 괜찮았던 영화 remon2053 07.08.22 1616 10
57101 [누가 그녀..] 정말 돈 아까웠던 영화 (2) remon2053 07.08.22 1437 2
57100 [패치 아담스] 한마디로 참 좋은 영화죠...명화입니다... (1) joynwe 07.08.22 1449 7
57099 [영광의 날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1) yernia 07.08.22 1250 5
57098 [조디악]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봤을것 같아요 (4) deniro1 07.08.22 1740 5

이전으로이전으로1141 | 1142 | 1143 | 1144 | 1145 | 1146 | 1147 | 1148 | 1149 | 1150 | 1151 | 1152 | 1153 | 1154 | 115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