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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속에 들려오는 살의를 부추기는 핏빛속삭임 두사람이다
maymight 2007-08-23 오전 12:28:08 1320   [3]
 

저주받은 집안.이유도 없었다.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었다.이유도 모르고 영문도 모른다.단지 집안 사람들이 한 대에 한 명씩 살해되는 것이다.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모,형제,친구,연인 혹은 가장 믿었던 사람들의 손에.피를 뿌리며 죽음과 죽음을 낳으며 한 집안을 휘감은 죽음의 저주는 새로운 희생자를 휘감기 시작합니다.


질투,시기,분노,열등감.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은 감정들.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계속 쌓이고 또 쌓이며 주인공 가인을 둘러싼 감정들.본인은 전혀 눈치채지도 못하고 생각도 못합니다.그러나 너무 태펑한 그녀를 지켜보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타는 원망스러운 시선.그 때 그들 무의식 저편에서 들려오는 살의를 부추기는 사악한 핏빛 속삭임.쟤만 없으면 돼.쟤만 없어지면 모든 것이 잘 돼.넌 행복해질 수 있어.그냥 죽여버려.죽이면 모든 게 끝나.


누구도 믿을 수 없고 그 어디서도 안전하지도 못하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정말 제 정신으로 살 수 있을까?주인공 가인이 딱 그랬습니다.미치기 일보직전.원작과는 다른 전개와 결말이 바로 이런 주인공의 심리를 노린 것 같았습니다.놀라운 반전이라고 얘기해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원작과는 색다른 전개와 결말이 다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한 집안을 휘감은 핏빛저주의 실체에는 전혀 언급도 없고 그저 우리들 주위에 뭔가 있다는 불안감뿐.원작을 읽어보고 추론해서 봐야 하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집안의 안위를 위해 내일이면 승천할 이무기를 학살한 조상.억울하게 죽어간 이무기의 한 맺힌 핏빛저주.조상에게 깊은 한을 가지고 있는 스님의 인과관계가 빠져버린 모양새는 좋지가 않았습니다.그저 막연하게 온갖 상황을 만들어가며 방조자와 살인자를 바꾸어도 미꾸라지처럼 잘도 빠져나가는 주인공 주변에 가끔 나타나 위협하는 흉측한 정체불명의 괴물과 가인의 꿈속에서 나타나 다음은 너라며 사악하게 웃는게 이무기라고 추측할 뿐이었습니다.거기다 이 빠져버린 이야기는 무책임한 방조자와 잔혹한 살인자를 뜻하는 두 사람이다라는 제목도 흔들어버렸습니다.역시 이것도 보는 사람들의 추론.원작을 읽지 않고 보는 사람들한테는 왜 두 사람이지라는 의문을 줄 것 같았습니다.설명이 길면 문제지만 설명이 아예 없는 것도 문제였습니다.최소한 힌트라도 주었으면 됐을텐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은 괜찮다고 생각되었습니다.피로 시작되어 피로 끝나는 이 선혈낭자한 핏빛저주의 끝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 저주의 실체(물론 이것도 이무기라고 생각됨)를 보며 온 몸이 떨리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총 0명 참여)
hhhh824
관심없었는데 지금은 보고싶다는..   
2007-08-24 20:43
mckkw
이 정도면 괜찮은 공포영화죠.   
2007-08-24 00: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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