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기 좋은날.
제목으로보나 분위기로 보나, 그냥 웃고 즐기다 나오는 영화인줄 알았다.
그래도 윤진서, 이민기 배우분들을 좋아해서.. 그냥 웃고 즐기려고 봤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난 아직 어린 나이지만...그래서 결혼생활이 어떨진 모르지만..
그 생활에 지쳐서 외로워하고 심심해하는 두 유부녀는
대담한 일탈을 시도한다. 바람.. 바로 그것.
상당히 황당한 발상의 헤프닝들.. 어이없어 웃기도 하고 귀여워 웃기도 하고..
그치만 결국 작은 새의 바람은 바람부는 날 쓸쓸하고 비참하게 끝이났고
이슬님의 바람도 대학생의 군생활로 잠잠해졌다..
그러나
작은새님은 쓸쓸하게 날리는 바람속을 부서진 목발로도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성장..인가... 깨달음 인가..
결국 마지막 엔딩에서 부르는 "바람아, 멈추어 다오,"의 가사는 중의적이다.
바람이 아니라.. 사실은 그들의 맘속에 부는 바람.. 그것인것이다. 그 쓸쓸함..
멈추어다오.. 지금이야 즐겁게 부르고 있지만.. 여태껏 간절한 희망.. 이었을것이다.
결국 둘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바람을 잠재운다.. 함께이기에 가능하다..
확대해석인가.. 난 그렇게 느꼈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 윤진서 분.. 중간중간 비치는 눈빛이 그 감정들을
세심하게 다 말해주고 있었다..좋다.. 이런 식의 영화.. 파니핑크가 생각났다. 이 영화를 보고..
왜왜왜일까.. 주인공이 겪는 감정이나 상황이 어느정도 매치가 된다.. 생각해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