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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더 업그레이된 느낌. 인간과 좀비를 파헤치다. 힐즈 아이즈 2
beatscape 2007-08-25 오후 5:08:25 1792   [3]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한 인간으로부터 버림받은 존재.
어쩌면 인간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게 된 그들.

작년 초에 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처음 '힐즈 아이즈'를 접했을 때는 충격 그 이상이었다.
(특별히 고어물이나 슬래셔 무비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평소 공포물, 특히, 좀비물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최근들어 괜찮다싶은 좀비물이 잘 나오지 않는데다가 감독들의 좀비에 대한 해석들이 너무 상투적이라 서서히 좀비물에 싫증을 느끼던 차에 우연히 '힐즈 아이즈'를 접하게 되었다. 흔히들 좀비물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다 엉성하고 뻔한 스토리라 생각하겠지만, 좀비물에도 엄연히 명작들이 존재하는 법. '힐즈 아이즈'는 조지 로메오 감독의 좀비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나름의 철학을 갖고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선 작년에 봤던 전편은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했다는 16구역이라는 미지의 사막 한가운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번 2편에서도 그 배경은 그대로 가져왔다. 단지 전편이 가족중심적이었던데 비해 이번에는 군대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전편에 이어 그들 존재에 대한 해석 역시 전적으로 관객들 판단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는데, 16구역이라는 배경이 핵무기 실험을 했던 장소라는 설명이 따르는 것으로 보아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그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인간들에게서 버림받은 또 다른 인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중간중간에 의도적인 대사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의식적으로 전쟁의 위험성을 알리고 핵전쟁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하는 듯 하다.

2편이 전편에 비해 더 나아진 점이 있었다고 하면, 사건이 발생하는 배경이나 인간들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와 같은 대부분의 영화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박진감있게 전개되고 처음부터 서서히 숨죄어 오다가 막이 내리기 불과 1분여 전까지도 그 긴장도를 유지한다는 것.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또한, 고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진보가 있었다. 그들의 대장격으로 보이는 좀비(??)와 혈투를 벌일때가 특히 그랬는데, 마지막에 미시라는 여전사가 펼치는 복수씬은 왠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무려 영화가 진행되는 90분동안 긴장을 늦출수 없다보니, 영화를 다 보고서 현기증이 조금은 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근래에 이만큼 잘 만들어진 좀비물은 없기때문에 오랜만에 재미있게 영화를 본 것 같다.

이번 2편에는 전편과 달리 '마틴 와이즈'라는 독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이 조금 놀랍기도 하다. 하지만 이름이 많이 알려지고 막대한 투자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감독보다는 제3의 감독들. 아직 무한한 잠재력이 존재하는 그들의 영화에 경의를 표한다.

어디를 가든 조심하라! 니가 지금 서있는 그곳에 그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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