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일본'식이란 없다. 모두다 공감하는 마츠코의 일생,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beatscape 2007-08-25 오후 5:12:11 1685   [3]
제목부터가 뭔가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마츠코라는 인물이 살아온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고 싶은 감독의 의도였을까? 영화는 마츠코의 삶을 철저히 현실적으로 조망하고 있지만, 그녀가 겪는 삶의 고뇌가 결코 무의미한 것들이 아니었음을, 감독은 아름다운 채색과 CG, 그리고 뮤지컬무비의 느낌이 잔뜩 풍기는 화면들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요근래에 대부분의 일본영화들이 사랑이나 우정, 기쁨, 슬픔 등의 필연적인 감정들을 담담히 그려내가고 있는데 반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색다른 시각에서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마츠코라는 인물의 시각으로, 가족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고 결국에는 삶의 목표마저 잃어버려 남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마음 한켠에 그래도 존재하는 사랑이라는 감정들을 감독은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영화는 마츠코의 시점과 마츠코를 서서히 이해해가는 조카 쇼의 시점을 적절히 조화시켜서, 말그대로 '혐오스런 일생'은 마츠코의 시각을 통해서, 그리고 그 삶을 바라보는 감독의 입장은 조카 쇼의 시점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들 인간들은 결국 남는 것은 사랑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무의미하고 가치없는 인생을 살고있지는 않는가. 마츠코는 평생에 걸쳐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받고 결국에는 스스로를 부정하여 삶의 벼랑 저 끝까지 떠밀려 가면서도 마지막에 그래도 남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영화에서 보면 류라는 인물이 이런 말을 한다. '마츠코는 하나님과도 같은 존재였어.' 라고 ...인간이란 그런 것이다. 류군과 같이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때조차 자존심을 앞세워 차갑게 대하면서도 나중에는 후회하며 그 사람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것. 삶은 그런 여정의 반복인 것이다.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면서 현실 또한 영화를 반영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마츠코의 인생은 최소한 나에게는 아름다워 보인다.
 
'인간은 무언가를 받아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주어야만 비로서 가치를 얻을 수 있어.'
영화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은 어떨까.

(총 0명 참여)
shelby8318
넹...   
2007-09-07 18:3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7237 [디 워] 12세이상영화중 디워보다 잼나게본영화는 없다! (8) qkqkqkr 07.08.25 1801 12
57236 [라파예트] 나름 재밌어요 ㅋ die469 07.08.25 1192 4
57235 [스타더스트] 지구에서 아름다운건 사랑밖에 없다 shuari 07.08.25 1239 4
57234 [본 얼티메..] 첩보 영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11) riohappy 07.08.25 29675 19
57233 [조디악] 졸리다고? '조디악'이 안무서우세요? (1) wh111 07.08.25 1802 8
57232 [4.4.4.] 단순한 장치들, 쏘우의 아류작 같은 느낌 ... beatscape 07.08.25 1517 3
57231 [28주후...] 전편과는 못한, 하지만 잘 만들었다!! 대니 보일이 메가폰을 잡았더라면 ... (1) beatscape 07.08.25 1769 7
57230 [조제, 호..] 원작에서 더 진보한 영화! 영상미가 뛰어나다!! beatscape 07.08.25 1584 4
57229 [300] 무리한 CG! 하지만 성공했다. 스토리도 캐릭터도!! beatscape 07.08.25 1553 5
현재 [혐오스런 ..] '일본'식이란 없다. 모두다 공감하는 마츠코의 일생, (1) beatscape 07.08.25 1685 3
57227 [디센트] 이도 저도 아닌, 할말 다하지 못한 감독의 비명이 들린다. beatscape 07.08.25 1551 3
57226 [가족의 탄생] 결코 지루하지 않은 가족의 탄생 과정. 순수하고 아름답다. (2) beatscape 07.08.25 1945 1
57225 [힐즈 아이..] 전편에서 더 업그레이된 느낌. 인간과 좀비를 파헤치다. beatscape 07.08.25 1792 3
57224 [시간을 달..] 시간을 달리는 소녀, 완벽을 달리는 영화, 우리도 달린다. beatscape 07.08.25 1655 6
57223 [리핑 10..] 인간도 하나의 재앙이라면 ... ?? beatscape 07.08.25 1457 5
57222 [디스터비아] 반전이 없는 스릴러 (4) fornest 07.08.25 1549 7
57221 [디 워] 그렇게 영화사의 한 획을 긋다. (1) sue62 07.08.25 1677 10
57220 [조디악] 조디악, 조디악이 던지는 의미와 그의 바이러스에 중독된 이들과 마주하다! lang015 07.08.25 1785 4
57219 [사령 : ..] 참신한 소재의 태국 공포영화 (1) remon2053 07.08.25 1365 7
57218 [두 얼굴의..] 한국영화는 이래야 한다! (9) osh0517 07.08.25 1719 7
57216 [애프터 미..] 기대이상의 영화로 넘 재밌는 영화이다. remon2053 07.08.25 1072 6
57215 [약지의 표본] 느낌은 신선했다..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좋게 느껴졌다. remon2053 07.08.25 1100 7
57214 [얼터드] 실망스럽다..무엇을 얘기하고자 한걸까? remon2053 07.08.25 1431 3
57213 [사토라레] 이거 참 힘들겠다 싶은 설정의 흥미로운 영화... (2) joynwe 07.08.25 1234 3
57212 [진주만] 영화 볼 당시 왠지 화가 났던 영화였다... joynwe 07.08.25 1533 1
57211 [푸른 눈의..] 영화로 볼수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remon2053 07.08.25 1043 5
57210 [스피릿] 너무 멋진 에니메이션!명작이다! joynwe 07.08.25 1749 3
57209 [사랑방 선..] 배우들의 애드립이 좋았던 영화 (1) remon2053 07.08.25 1419 4
57208 [두사람이다] 잘 만들어진 영화 remon2053 07.08.25 1308 2
57207 [죽어도 해..] 기대이상으로 재미를 주는 좋은 영화 (1) remon2053 07.08.25 1443 6
57206 [심슨가족,..] 심슨무대인사 완전 신선했다. (1) remon2053 07.08.25 1421 9
57205 [심슨가족,..] 역시 심슨가족!!!!! dlfqhs102 07.08.25 3011 8

이전으로이전으로1141 | 1142 | 1143 | 1144 | 1145 | 1146 | 1147 | 1148 | 1149 | 1150 | 1151 | 1152 | 1153 | 1154 | 115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