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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의 호평, 하지만 개인적으론 ... 폭력의 역사
beatscape 2007-08-26 오전 11:59:53 1649   [5]
메세지는 존재하나 떨어지는 영상미와 지루한 전개 ...

'폭력의 역사'를 한줄로 요약하라면 위와 같은 한줄로 당당히 말하겠다. '폭력'이라는 행위에 대한 감독의 노련한 고찰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이만저만 실망한 게 아니었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기라도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아무래도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영화 자체가 비주류적인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헐리우드판 '우아한 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 ('우아한 세계'가 '폭력의 역사'보다 뛰어나다고 본다.) 한 남자가 '가장'과 '조직원'이라는 두개의 책임을 가진 설정부터해서 뻔해보이는 전개과정을 통해 나는 감독이 정의하는 폭력이란 어떤 것이라는 메세지를 강하게 받지 못했다. 굳이 그런 철학적인 부분을 배제하고서라도 영화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대개 러닝타임이 짧은 영화는 지루하다는 느낌이 덜하다;)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고 어두운 진행을 선택해 한번 더 실망하게 했다.

'조폭'이라는 소재가 우리나라 영화문화에 자리잡은지도 벌써 오래되었다. 소재의 진부함으로 인해 기존의 식상함을 탈피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우아한 세계'와 같은, 조폭과 휴머니즘을 적절히 조화시킨(혹은 조화시키려 의도한) 영화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닌 것 같다. 소재가 식상해 탈출구를 모색해야 할 '조폭'류의 영화는 시대의 흐름을 뛰어넘어야 한다. 언젠가 되든 그런 영화가 나오지 않겠는가.

자극적이지는 않아도 맛깔나는 영화, 최소한 관객에게 '흥분'은 아니더라도 '흥미'는 주는 영화. 그런 영화가 좋은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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