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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이번에는 조금 약했다고 인정하지? 만남의 광장
lalf85 2007-08-27 오전 11:44:07 1765   [7]

개인적으로 임창정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중에 재밌게 본 영화가 많다. <자카르타><색즉시공><위대한유산><시실리2km><1번가의기적>까지.. 임창정이 맞는 장면만 빼고는 웬만하게 웃기고, 재미도 있고.. 별로 감동이 없어도 그래도 괜찮았다. 이번에는 얼빵한 교사역으로 나온댔다. 실제 교사도 아니지만. 그리고 막강한 조연진의 출연. 김수미, 임현식, 이한위, 심원철... 게다가 까메오로 류승범까지? 이거 뭐 임창정, 박진희가 아니어도 다양한 배우들의 다양한 에드리브를 보러 가기 위해서도 충분히 영화관에서 볼만했다. 다만 조금 불안했던 것은 남북한을 소재로 한다는 것. 그 무거운 주제를 코미디로 푸는 것이 불안해서? 그게 아니다. 이 주제는 코미디로 만들면 코미디가 제대로 안 나올까봐 불안했다. 결국 남북한과는 관계없는 류승범이 영화 웃기는게 반 이상이다. 게다가 남북한 몰래 만나왔던 사람들의 결말이란.. 쯧쯧.. 이게 무슨 남북한 현실의 결론이라고 거 참...

처음부터 마음 아픈 장면의 시작이다. 군인들의 일을 도와준답시고, 이건 강제로 남북으로 형제들을 나누게 되었다. 철조망 세운 것을 다시 부술 수도 없고, 결국 그들은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남북으로 갈라졌다. 몇 십년 후, 강원도 휴전선 부근의 청솔리 마을. 이 곳은 휴전선과 가까운 최북단이다. 원래 여기 부임하기로 한 선생님은 지뢰를 밟고 있고, 우연히 "삼청교육대"에서 교육(!)을 받고 온 공영탄(임창정)이 선생님 대접을 받는다. 애들한테 + - X 이런 거나 가르치고, 책 위주의 수업이 아닌 자신이 아는 것의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하여튼 이 선생님 조금 수상하다. 그러다가 영탄이 마을 이장과 선미(박진희)의 밀애(?) 현장을 목격하고, 그것을 마을 주민들에게 떠벌리고 다니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영탄은 선미와의 관계를 캐묻고 혼자 윗마을에 관한 수사에 나서기 시작했고,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들쑤시고 다니는 영탄의 존재에 대해서 처치곤란함에 안절부절이다. 원래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이들의 싸움은 어떻게 끝을 맺을 것인지...

주연만큼 조연의 역할도 대단하지만, 이 영화는 조연들의 활약이 더 재미를 돋운다. 최근에 각종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는 이한위와 이미 에드리브로 영화계를 평정한 임현식과 김수미가 나온다. 김수미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임현식은 대사를 할 때마다 에드리브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경우도 있다. 평상시에 대사를 잘 못 외워 실수로 말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 솔직하고 재미있게 작품에서 보인다. 게다가 이한위가 흥분했을 때 툭툭 뱉는 대사가 주옥같은 것이 많았다. 그 덕에 많이 웃을 수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인 임창정에게서 나오는 코미디는 조연에 비해 영 약하다. 오히려 까메오로 나온 류승범이 기억에 날 뿐, 영 맥을 못추고 있다. 워낙 기라성 같은 분들과 해서 그런가? 하여튼 조연덕분에 마음껏 웃을 수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통일에 대한 씁쓸함이 가시지 않는다. 그들이 그렇게 헤어진 것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산 가족들 만날 때마다 눈물 바다가 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무거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볍게 푸는 거 같지만 내용의 주제는 무겁다. 그러나 그 결말이 영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실화는 아니겠으나, 실제로 남한으로 내려온 많은 북한 주민들이 저렇게 생활하지 않을까 그게 더 안타깝기 때문이다. 해피엔딩 같으면서도 참 나라현실 다시 한 번 돌아보게끔 하고, 그래도 코미디 영화라고 마지막에 재미있게 끝내려고 노력은 했다.

만남의 광장!! 휴게소 이름이기도 한 영화의 제목때문에, 또한 포스터에 나온 이들의 얼굴만 봐도 솔직히 구미는 당긴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웃음을 발견하진 못했다. 남,북 통일얘기는 아니지만, 북한과 관련있는 내용중에 단순히 웃긴 영화는 많지 않다. 그런데도 그들이 눈물을 흘릴 때, 다소 오버된 행동에 같이 슬퍼하진 않게 된다. 웃다가 울리는 뻔한 장르의 답습. 게다가 웃기는 것은 조금 약하고, 울지도 못하니 결국 장르의 답습은 아닌 것인가, 아니면 그걸 잘 살리지 못한 것인가. 류승범의 모든 대사와 "이장을 바꾸든지, 이장의 혓바닥을 바꾸든가 해야지" 이런 함박웃음 걸리게 하는 대사가 생각나는 것은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와 그 상황은 잘 맞았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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