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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구미호 가족
excoco 2007-08-29 오후 4:25:13 1640   [4]


브라보~.
한국 영화에 브라보를 외치고 싶다.
조명, 미술, 화면구도, 음악, 배우들의 연기, 카메라웍, 이야기의 짜임새등 모두 웰메이드.
한국 영화의 기술적인 부분이 이토록 향상 되었다니.
미술적 감각은 영화 '장화홍련' 만큼의 수준급이며, 화면 색감이나 구도나 조명등은 알프레드 히치콕(너무 과대 평가해주는 건가...흠..)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 않나 싶다.
뭔가 한국 영화의 변화가 생겼음을 느끼게 해준 영화.
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한데,
코믹한 연기를 많이해온 '주현' 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코믹함의 극대치를 볼 수 있는듯 하고, 비중 또한 높다.
박준규. 거친 피부로 인해, 본 나이보다 훨씬 들어 보이고 험상궂어 보이는 얼굴이지만, 외모와는 달리 대체로 엽기적이고 코믹한 배역을 많이 맡아온 박준규의 코믹 표정연기 또한 일품이다.
물론, 하정우의 엽기적인 연기 또한 최고.
박시연은 맡은 배역상, 이쁜척하고 요염하고 섹시한척 하는 매력이 또한 일품인데, 초보 영화 배우로 보기 힘든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맞나?), 섹시함이 잘 어필되고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섹시하지만 약간은 코믹한 이미지인 김원희 가 떠올랐으며,
이런 이미지만 잘 살린다면, 한국 배우로써는 드문, 섹시하면서도 코믹한 이미지의 여배우의 탄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낯익은 고주연의 모습은, 중학생 답지 않게 성숙한 매력까지 넘치며, 배우로써의 끼를 많이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굉장히 웰메이드 임에도 불구하고,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문제는 뮤지컬이다.
이 영화에서는, 한국 영화로써는 드물게 뮤지컬을 시도하고 있는데, 분명 그 뮤지컬도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뮤지컬적 요소가 매우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간혹 뮤지컬의 느슨함과 박시연의 보이시하면서 약간은 초등학생이 동요 부르는 듯한 단조로운 느낌의 보컬 등 전체적으로 극의 흐름을 끊는듯한 느낌이 들며,
차라리 뮤지컬적 요소를 빼고, '조용한 가족' 처럼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 하는 생각도 든다.
결과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한국 관객에게 어필하기에는 뭔가 감성적으로 잘 맞지 않는 무언가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인간' 에 대한 풍자이다.
아버지 구미호 역의 '주현' 이, 못생겼다며 자살하려고 하는 서커스 단원 윤현숙을 구출하기 위해 다리 위에서 건네는 대사가 있다.
구미호나 이무기~ 등은 인간이 돼 보겠다고 그토록 오랜세월 참고 견디는데, 인간들은 그 소중함을 모른다고..
오히려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이 더 많다는 류의 대사를 한다.
아마 영화 전반에 걸쳐, 그러한 메세지를 풍자적으로 살리려고 한 흔적들이 보이는데, 그 부분을 좀 더 두각 시켰었다면, 영화가 더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경찰과 철거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싸움에서 비보이 춤을 추는 장면도 신선했다.
선우용녀, 개그우먼 강유미의 출연.
홍씨 역의 '우현' 및 미스 황 역의 '윤현숙' 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으며, 오 노인역의 '변신호' 는, 그녀가 맞다면, 주로 재연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던 인물인데, 본 영화에서 그 등장이 많아져, 개인적으로도 기쁜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이며, 부담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총 0명 참여)
joynwe
잘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죠^^   
2007-08-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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