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민병훈 감독님 작품 괜찮아 울지마...
제목 자체가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는 듯한 말인데...
감독님 스스로 말하시기를 정말 관객들에게 뭔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드셨다고 한다...
뭔가 위로 받아야 할 사람들...
무엇인가 어그러진 사람들...
꼭 복수형으로 '들'이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어쩌면 그 위로 받아야 할 사람은 다른 이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감독님은 이 제목이 결국 감독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고 웃으며 말하셨다...
영화 만든지 6년 만에 어느 작은 극장에서 개봉되는 이 영화...
그 제목이 스스로에게 위로의 말이 된다고 한다...
사실 그 안에 의미를 담고 있는 예술성 작품인지라 오히려 해외에서는 상을 상당히 탄 편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6년 간 상영관 하나 찾지 못했었다는게 안타깝기까지 하다...
한국 감독이 만든 제 3 세계 영화 같은 배우 출연진과 배경...
등장 인불은 사실 불쌍한 사람이다...
그야말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다...
도박에 빠져 사람들에게 신용을 잃고 그를 아는 이들은 이미 그를 낙인 찍어 버린 그런 사람...
그런 그에게...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음악인이라고 속이는 것은 그에게 하나의 새로운 자기를 부여해 준다...
적어도 고향 마을 사람들 한테는 유명한 음악인이다...
(결국 그것마저 들통나긴 하지만...)
마치 오늘날의 학력 위조 사태의 일면을 보는 듯한 선견지명적인 부분이 보인다...
이 영화가 2001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도박에 빠져 가진 것 다 잃고 돈 빌린 사람 피해 다니고 아는 사람들에게 신용 불량이 되어 버린 신세 또한 우리나라의 한 단면을 미리 보여 주는 듯하기도 하다...(2000년 대 초 모습의 반영이기도 할 거 같다...)
도박 빚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
늙으신 부모님에게 얼토당토 않은 말로 자신의 빚을 갚아 보려는 시도들...
그는 불쌍한 사람들의 단면이다...
그런데...
영화는 그에게...
괜찮아 울지마...
이렇게 말한다...
사실 솔직한 내 생각으로는...
그의 모습은 괜찮지 않은 모습 같아 보였다...
그냥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것으로는 뭔가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에게 괜찮아, 울지 마... 이렇게 말한다...
당장 해결 된 것이 없어도...
여전히 가진 것이 없어도...
그래도 여전히 그에겐 가족이 있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 잇다고 말하는 듯 했다...
실패자도 사랑 받을 사람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래서 여전히 희망을 갖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사실은 어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인데 영화의 분위기는 아주 편안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감독님과 그의 친구 배우 유준상 씨의 우정이 더 깊어지길 바라면서...
이 영화를 매우 의미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민병훈 감독님께 한말씀 드리고 싶다...
"감독님...영화 참 좋았습니다... 참 잘 봤습니다...좋은 영화 계속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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