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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 [2009 로스트 메모리즈] 2009년 그들이 우리를 지배했을때.. 2009 로스트 메모리즈
asura78 2002-01-30 오전 10:39:51 833   [3]
만약에 ..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일본이 2009년 아직까지 우리를 지배했다는 가정하에서 출발합니다. 아직까지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을 거라는 다소 듣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거북스러운 상상이지만 문제는 이 상상이 아쉽게도 영화를 보는 내내 증폭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 탬포 먼저 먼저 나와서 보는 이의 감정을 지배하려고 하는 건방진 음악(?)은 교황곡에서 시작해서 장송곡으로 끝나는이상한 음악회에 와 있는 듯한 느낌만 줄뿐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총격전은 가히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 잡는 매력이 있습니다.하지만 총격전 마다 늘어지는 화면은 관객과 조우하지 못하고 그들의 총에서 남발되어서 떨어지는 총알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볼품이 없어집니다. 초반 후레이센진이이노우에가 주최하는 유물 전시장에 침입하는 장면과 선박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볼거리(?)는 그저 이 영화의 제작비를 가늠햐게 해줄 뿐입니다.또 하나 우리도 이런 영화를 돈만 있으면 이런 영화를 만들수 있다는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을 만들어낼 뿐이지요.

[침묵의 함대]의 만화가가 최근 출시한 [지팡구]를 보면 일본인이 얼마나 자신의 과거에 집착하는지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미래를 바꾸려는 사람으로 해서 달라지는 것을 인정 못하는 사람들의 대립의 심화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집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아쉽게도 그런 즐거움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역사가바뀐 그 비밀을 밝혀졌을때 그것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맥이 빠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긴 그것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머리속에서 아무리 생각해 보려고 해도 그런 식으로 밖에 설명할수 밖에 없었을테니까요?

영화가 개봉되기 전 부터 2009년 그들이 조선이 지배한다면..이런 상상을 하는 것 자체가 불미스러운 일이었는지는 몰라도 영화와 관련된 사이트가 아닌데도 이 영화[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시대 상황을 두고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을 볼때 마다 전이상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이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들은 제법 보는 이의 가슴을 긁어 놓습니다. 단 이건 우리나라 사람에 한해서이겠지요. 다른 나라 사람의 우리가 가진 일본인에 대한 감정을 알리는 만무하고 그것에 대해서 설명하는 건 시간낭비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건 세상에 떳떳하게 내놓을역사가 없다는 민족의 서러움 정도이겠지요.영화가 보여주는 마지막 결론은 조금 이싱한 애국심을 만들어낼 지도 몰라도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주지는 못합니다.

도대체 하는 일 마다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는 일본,과거에 대한 반성은 하지않고 숨기려는 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분통을 터뜨리기 충분합니다. 그리고그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그게 고작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그 분통을 느끼는 체감도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굳이 이 자리에서 일본이 한 만행들을 나열하는건 아무런 의미 조차 없을지도 모릅니다. 힘이 없기 때문에 아무 소리 못하는 것 보다 억울한 일은 없겠지요. 가만히 쥐죽은듯 앉아서 이유없는 폭력을 당해야 하는 건 죽는 것 보다 더 비굴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는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나라를 되찾겠다는 신념으로 뭉친 과거의 사람들의 모습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는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 역사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미래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감동을 선동하려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감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과거 그들이 우리를 지배했을때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나라를 찾겠다고 발벗고나선 것은 아니었을테니까요. 조선인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스러워서 일본인 보다 더 일본인 같은 일본인이 되기를 원하는 섞어빠진 두뇌들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몇년전 개봉한 [쉬리]라는 영화처럼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킬만한 요소와 흥행요소를 다분히 갖춘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딱 컴퓨터 게임 '레인보우식스'를 하고 있는듯한 느낌만 줄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궁금해지네요. 왜 '레인보우식스' 게임에는 바주카포가 등장하지 않는건지. 또 하나 이야기의 앞뒤 어귀(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가장하에서 생각해도)를 맞추어가다 보면 이상한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라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진 치명적인 단점 아니 어쩔수 없는단점이겠지요.

http://user.chollian.net/~asura78 (아수라의 홈페이지-이십프로 완성중:시간 나시면 놀려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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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이상한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라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진 치명적인 단점 아니 어쩔수 없는단점이겠지요.
  
2010-08-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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