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 사랑 다양한 주제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는 많았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근데 시작을 조금 지나칠 무렵부터 생생하게 떠오르는 옛 기억이
나도 모르게 영화를 보는 내가 아닌 같이 호흡하는 내가 떠올랐습니다.
굳이 어머니가 어떤 분이다 라고 되새길 필요도 없는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들이겠구요
한 장면 한 장면이 생생하게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리더라구요.
지난 영화들에 비해서 유난히 힘들 정도로 울어버린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하게 눈물샘만 자극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새롭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더라구요.
어제 보고 글을 쓰기엔 너무 감정이 자극이 되어 있어서 아침에 글을 쓰게 되는데
아직도 그 눈물의 순간 순간이 잊혀지질 않아 아침 근무부터 마음이 아려오네요. ^^;
아무튼 단순한 눈물샘 자극을 위한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 내용과 차분하게 그러나 강하게 내 뱉는 한마디 한마디에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영화.. 그날은 울음이 터질만큼 힘든 날이 아니었음에도
저는 집에 가는 내내 부은 눈에 눈물이 고이고 또 고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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