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재미있지만 아쉬운 그것 <디스터비아> 디스터비아
rubypoint 2007-08-31 오후 11:50:15 1360   [7]

 


감독 : D.J. 카루소 (※Disk Jockey 아님)
주연 : 샤이아 라보프, 아론 유, 사라 로머
상영시간 : 104분 (1시간 44분)


모종의 사건으로 90일 가택연금에 처해진 케일(샤이아 라보프).
운신이 허용된 범위는 주방의 전자족쇄 전파 수신기에서 30미터.
정신 못차린다고 어머니에게 X박스 라이브 ID와 케이블 TV까지 전부 뺏기고..
너무 심심해서 결국 친구 로니와 함께 이웃집들을 훔쳐보기 시작한다.

"모든 살인자는 누군가의 이웃이다" 라는 카피를 달고나온 영화에 걸맞게
케일과 로니는 '연쇄 살인마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그 뒤를 집안에서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갑자기 연약하고 평범한 주인공이
갑자기 전사가 되는 스타일의 영화는 스토리의 긴장감을 다 날리는거 같아서
별로 맘에 들지 않아 하는 사람으로서, 디스터비아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달까.

반대로 마지막에 전사화(戰士化)된 주인공과 전통고수 살인마의
과감한 액션을 즐기는 사람은 허무할지도 모르겠다.

이미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히치콕의 '이창(Rear Window, 1954)'의 리메이크다.

'이창'에서는 사진작가 한명이 발모가지가 부러져서 나갈수 없는 것으로 나오지만,
1954년이 아니라 요즘이였으면 옆집을 훔쳐보기보단 게임, 인터넷, TV를 애용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발모가지가 부러진 아들내미의 게임과 TV를 빼앗은 비정한 엄마가 나올수도 없으니
사고를 쳐서 가택연금 당한 상황이 연출되었으리라.

참고로 말하자면, 최근에 이창을 본적이 있다면 디스터비아에는 큰 기대를 안하는게 좋겠다.
반대로, 디스터비아를 보고 이창을 본다고 해도 큰 재미를 맛보지는 못할 것이다.
등장인물, 설정, 상황 등이 다르니 다른점 찾기 같은 마음으로 본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리고 옛날 영화 특유의 엉성한 느낌에 집중을 못하는 사람은 또 다르겠지만.)

아, 달라진 인물설정 하니까 생각나는데.
로니는 한국계(아론 유)로, 극중에서도 한국계로 등장한다.
(방학에는 한국에 할머니 보러 간다느니 하는 말도 나오고...)
외국 영화에서는 한국인은 항상 부정적인 이미지로 많이 나왔는데,
디스터비아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나와서 상당히 맘에 들었다는거 한표.

로니가 영화 자체를 상당히 유쾌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그냥 주인공 친구의 어벙한 감초 역할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는 파트너형으로, 케일과 함께 옆집 아저씨를 퇴치(?)하는데
로니의 침투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긴장감이 넘쳐 흐르는게, 주인공이 쟤 아닌가하는 마음까지.
하지만 예쁜 여자와 영광은 주인공이 갖는다는 법칙에 따라,
주인공 대신 날고생 생고생 다한 로니는 개똥남들의 응징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흙흙.


저 왼쪽의 아저씨가 케일과 로니가 범인으로 지정(?)한 사람인데,
저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수상하게 생긴 아저씨인데도 불구하고
모두들 케일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는다는 점(심지어 어머니까지!)이 상당히 괴이하다.

사람을 생김새만 보고 판단하면 어쩌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것이지만,
어쨌든 그건 이상일 뿐이고 사람은 다른 사람을 생긴대로 판단하게 되어 있다.
하긴. 그렇게 주인공이 궁지로 몰려야 스릴러니까 어쩔수 없나.
그럼 좀 말끔한 남자를 넣어둔다던가, 케일을 망나니로 표현한다던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점은 이 애슐리(사라 로머)라는 아가씨의 등장이다.
영화상에서 상당한 분량의 필름을 잡아먹고 있는데, 정작 극중 역할이 없다...
메인 스토리인 옆집 아저씨와의 한판 승부(?)에서도 별 영향력이 없는데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주제에 애슐리가 등장하는 씬은 스토리와 연계도 없고 따로노는게,
샤이아 라보프가 등장하는 영화 두편을 "영화 대 영화"에서 엮어놓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
감히 옥의 티라고 과감하게 말할수 있겠다.

트랜스포머의 메간폭스하고 비슷한 지위라고 볼수 있다.
하는거 없이 그냥 몸만 보여줘서 힘쓸데없는 남정내들 시선 끄는 역할이랄까.
다만, 관련된 장면수는 더 많아서, 쓸데없이 잡아먹는 분량이 더 많다는거.
주인공과 멜로전선을 그리는데, 대체 왜 넣었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그냥 시선끌이 치고는 너무 많은 필름을 할애했다.

위의 사항과 특별한 반전이 없이 급격히 끝난다는게 아쉽긴 하지만,
정말 긴장감도 있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fruiteuse
중간에 애슐리가 미행할 때 갑자기 터너가 나타나서 약간의 긴장감을 주긴 했지만 정말 애슐리의 역할이 너무 없는 것 같긴 해요 하다못해 마지막에 수영장으로 같이 뛰어든다음에 도망칠 때 애슐리가 쫓기는 장면이라도 나왔어야 했는데...   
2007-09-04 00:24
shelby8318
그래도 한 번 보고는 싶네.   
2007-09-01 14:4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7438 [미스터 브..] 브룩스 아저씨의 심리는 아 왜 그런데? (2) comlf 07.09.01 1395 7
57437 [서든 데쓰] 반담의 영화중 가장 대작. (1) pontain 07.09.01 1706 7
57436 [두사람이다] 선빵을 부르는 윤진서 <두사람이다> (2) rubypoint 07.08.31 1505 15
57435 [라파예트] 하늘에는 그들이 있었다 <라파예트> (1) rubypoint 07.08.31 1428 8
현재 [디스터비아] 재미있지만 아쉬운 그것 <디스터비아> (2) rubypoint 07.08.31 1360 7
57433 [내 생애 ..] 막장엽기코믹커플의 밀고당기는 웃음폭탄 (1) maymight 07.08.31 1577 10
57432 [퍼펙트 스..] 남자들이여,조심하라!여자 좋아하다가 패가망신한다 (1) maymight 07.08.31 1718 8
57431 [사쿠란] 오묘한 색의 조화 fornest 07.08.31 1727 12
57430 [하나 그리..] 삶이란 백지에 그려지는 인간이란 물감들... riohappy 07.08.31 3222 7
57428 [데쓰 프루프] 시사회 후기- 끝장을 보자 (6) notldam 07.08.31 27956 35
57427 [박물관이 ..] 꽤 볼만합니다 ㅎㅎ (1) joynwe 07.08.31 1325 3
57426 [미스터 브..] 너무나 깔끔하고 완벽한 (1) woomai 07.08.31 1402 10
57425 [화씨 911] 화씨 911 (2) loop1434 07.08.31 1628 9
57424 [서핑업] 또 다른 스타일의 만화 (1) thdwotnr76 07.08.31 1407 8
57423 [드림걸즈]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멋진 영화. (1) shelby8318 07.08.31 1416 4
57422 [마스터즈 ..] 저주(1편)/가족(2편) (3) ldk209 07.08.31 1481 9
57421 [사쿠란] 키요하에게 빠졌다^^* (1) egg0930 07.08.31 1647 5
57420 [프린세스 ..] 꿈을꾸게하네요~ (1) sacula6 07.08.31 1372 3
57419 [두사람이다] 잔인한 영화... (1) jjs20021108 07.08.31 1485 9
57418 [마이파더] 마이파더를 보고 (2) vnf78 07.08.31 1936 9
57417 [데쓰 프루프] 시사회 다녀와서... (2) veniar 07.08.31 1671 11
57416 [마이파더] 사형수아버지 (1) moviepan 07.08.31 1018 11
57415 [지금 사랑..]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 좋겠지. (11) seahaven 07.08.31 2124 15
57414 [싱글즈] 현대 미혼 싱글 여성들의 이야기...글쎄요...많이 재밌지는 않네요... (3) joynwe 07.08.31 1521 5
57413 [데쓰 프루프] 중반 이후 엔딩까지가 즐길만 하네요... (1) joynwe 07.08.31 1521 14
57412 [바닐라 스..] 내용 (1) xyongki 07.08.31 1664 9
57411 [데쓰 프루프] 시사회 후기 (2) basel 07.08.31 1239 6
57410 [라파예트] '라파예트'를 보고.. (1) justjpk 07.08.31 1720 8
57409 [그래 가끔..] 이미연의 한계? pontain 07.08.31 1173 9
57408 [마이파더] 다큐멘터리로 끝내야 했다 (2) maymight 07.08.31 1149 3
57407 [데쓰 프루프] 와우~! (2) want_baby 07.08.31 1339 9
57406 [어머니는 ..] 기다리시기만 하는 어머니...어머니... (1) aegi1004 07.08.31 1357 9

이전으로이전으로1126 | 1127 | 1128 | 1129 | 1130 | 1131 | 1132 | 1133 | 1134 | 1135 | 1136 | 1137 | 1138 | 1139 | 114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