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의 제목은 마이파더, 아들은 어릴적 입양을 보내져버린 한국의 아
이였다.
그에 맞는 역할을 할수 있으며, 인지도도 높은 배우는 아마도 다니엘헤니가
독보적이었어 보인다.
하지만 난 그선택에 대해서 확신치 못했다. 그는 나에게는 배우보다는 모델,
연기보다는 얼굴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배우 '다니엘 헤니'를 발견했다. 그는 영화
가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감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특히 그가 오
열을 하는 장면은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에 가까웠으며, 배역의 슬픔이 스크린을 넘어 나에게까지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그의 연기는 마치 자신의 어릴적모습을 영화화라도 한듯이 역할에 잘 녹아
들었으며, 감정표현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영화를 보는 동안,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다. 영화전체를 보며 마치
바다로 비유한다면 파도가
일지않는듯한 너무나도 평평했으며, 평평하다 지루한 감도 없진 않았다. 물
론 소재자체가 그러한 것도 이유가
되었을 것이지만, 이런 부분에선 충분히 굴곡을 주어서 마지막 감동의 크기
를 크게 가져갔다면, 더 좋은 영화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싶다.
실화가 가지는 단점을 완벽히 탈피해버리진 못했지만 충분히 잘 된 영화로
보였다.
다만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보는 중 유가족과의 문제는 하루빨리 해결되었
으면 한다. 영화를 보는 어느 누구도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면 안 될 것이다.
또한 이 영화에서 빠져서는 안될 김영철의 연기력. 그의 연기력은 정평이 나
있었지만 이 역할역시 그를 위한
배역으로 보였다. 완벽한 장애인연기와 울분과 슬픔을 잔뜩 가지고 있는 그
의 눈동자는 이미 그역시 그의 배역과 하나가 된 듯이 보였다.
얼마전 개봉했던 아들이라는 영화와 많이 비교되었지만 사실 그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영화로 느껴졌고
충분히 마이파더만이 가진 장점도 많이 있었다.
영화가 끝이나더라도 앉아서 있었는데, 다큐멘터리같은 장면이 스크린에 흘
러나왔다.
다니엘헤니가 연기했던 인물의 실제모습과 영화내용과 일치하는 여러가지
화면들이 지나갔다.
그 화면들은 슬퍼져있는 내마음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실화가 아니였으
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실제인물을 보게 되었고 아직도 한국을 찾고있다는 설명은 왠지모를 뭉클함
이 밀려왔다.
영화 '마이파더'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나에겐 다니엘헤니를 그저 잘생긴 배
우가 아닌 연기잘하는 배우로 인식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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