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제목부터 어딘지 모르게 웃을을 유도한 영화..
국밥집으로 돈을 쓸어 담는 국밥 '재벌’인 권순분 여사와 그녀를 납치하는 어리버리한 세 납치범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유발한다.. 어리버리한 납치범과 그들보다 더 영리한 인질의 설정은 코미디 영화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안겨 주는 것은 바로 ‘권순분 여사’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한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납치 코미디 영화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젊디 젊은 세 청년 납치범들이 60세도 훨씬 뛰어 넘은 할머니보다 더 여리고, 어리석하다는 설정은 그 자체부터가 코믹함을 유발한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설정, 주인공이 나이들고 연약한 노인이라는 점과 더욱이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관객들이 자칫 가지기 쉬운 식상함을 던져 주며 신선함과 호기심을 동시에 전달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설정은 그 자체가 주는 코미디와 더불어 그 속에서 가족과 부모라는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권순분이라는 할머니와 비록 납치범이지만 각기 사연을 가진 도범, 근영, 종만이라는 세 순박한 젊은이들을 통해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가족과 부모님에 대한 의미를 새삼 떠올리게 해주기도 한다. ‘납치’라는 소재가 그리 유쾌한 소재는 아니지만 그러한 소재와 코미디를 접목 시키고, 나이 지긋한 할머니와 세 젊은이를 통한 엉뚱하지만 재치있는 이야기 속에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부모님에 대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코미디를 통해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이자 그 매력이 듬뿍 담긴 것이 바로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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