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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excoco 2007-09-14 오전 8:25:56 1679   [7]

정말 기대가 많았던 태국 공포영화.
TV 광고 영상만으로도 굉장히 관심이 가는 영화였지만, 실상 그다지 재밋는 작품이라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느끼게 된 몇가지들.
그것은, 태국이 점차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를 통해 몇가지 놀랍고, 알게된 사실들이 있다.
그것은, 영화 시작부터 아파트로 들어서는 여주인공 옆으로 한글로 보이는 글자가 보였고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조금더 진행된 후 알았지만, 도입부분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남녀 주인공으로 설정된 것이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여주인공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장면이다.
실제 한국 사람들의 모습과는 (외모가 아니라 생활이?)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카드 점이라니...),
영화 보는 내내 느껴진 느낌은, 이 영화 자체가 굉장히 '고품격(?)' 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오래전 한국 영화에서, 외국 유학을 다녀온듯한 주인공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즉, 태국 사람들에게 있어, '한국' 은 오래전 한국 사람들이 그랬듯이 선망의(적어도 무의식적으로라도) 대상이기 때문인듯 하다.
따라서, 영화속에서 이런 장치들을 통해, 이 영화를 고품격으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듯 하다.
여기서 고품격(일명 럭셔리?)을 볼 수 있는 부분은, 어머니의 병환 소식에, 남녀주인공은 고국인 태국으로 돌아간다.
그들의 의상과 외모도 한국적 기준으로 볼때도 굉장히 상류층 냄새가 풍기지만, 그들이 도착한 집 또한 2층집에, 차도 외제차이다.
즉, 이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 상류층 사람임을 과시한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 사람이나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현재 국가 전체를 기준으로 한국이 경제적 우위에 있기 때문이며, 여러가지 문화적 면에서 앞서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깔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어느 나라건, 빈부의 격차가 있고,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것은, 한국의 경우에도 그렇고, 여타 나라의 경우에도 그렇다.
미국사람이라면, 할렘가에서 왔다해도 우러러볼 심산이다.
하지만, 분명, 우리가 깔보는 그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도, 상류층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중산층 이상의 재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나 자신의 경제력은 잊은채, 나라 대 나라로만 생각하며 자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자존심이 상한다 해도,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주인공의 어머니의 얼굴을 보자.
한국적 기준으로 봐서도, 분명 미인이고, 상류층 냄새가 물씬 풍긴다.
남자 주인공의 경우, 안경쓴 모습이, 한국 배우 유준상이 안경을 썻을때를 연상시킨다.
 


코도 크고, 이목구비도 뚜렷한 것이, 분명 서구형 얼굴이다.
여주인공의 경우에는 카메라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느낌이 보이긴 하지만, 카메라 각도가 잘 맞았을 때는 프랑스 배우의 모습을 연상시킨다.(프랑스 여배우들의 경우, 단발머리인 경우가 많아서일까?)
그만큼, 주인공들의 이목구비 또한, '옹박' 같은 약간은 구수한(?) 느낌의 전통적 얼굴이 아니라, 분명 서구지향적 외모와 분위기이다.
 
일본도 오래전, 그런 분위기의 배우들이 주인공을 할때가 있었고, 한국의 경우에도 60~70년대(80년대까지?) 주인공의 외모를 보면, 그렇게 서구 지향적이었다.
그런 과도기에 태국의 영화계가 들어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서 그런 모습이 보였기에..
 
영화자체를 분석해 보자면..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인지.. 실망스럽다.
그것은, 영화 중반무렵에, 영화의 결말이 예견 가능했기 때문이다.
샴 쌍둥이 자매.
알 수 없는 귀신 출몰.
여주인공의 대사중에서, 두 자매가 바뀌었을거라는 예상.
가능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 결국, 예상대로.
여주인공이 후반부 안경을 쓴다.
그 모습에서, 더더욱 프랑스 여배우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데..
여주인공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었을때의 모습을 보면..
다분히 화장술의 위력이 아닐까 .. 하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어찌 되었건, 카메라에 비치는 모습이 그렇게 잘 연출된다면, 그것도 발전 아니겠는가?
특히나 해변가에서 거니는 모습에서 그 절정에 다다른다.
화면 톤도 고급스럽고, 카메라 구도나 각도, 각종 소품등이 옛날 영화들이 사용하던 방식을 잘 활용하고 있다.(여기서 옛날 영화들이란 표현은, 구닥다리라는 것이 아니라, 작금의 CG만능적이고 액션 본위적인 촬영이 아니라, 스토리의 느낌을 잘 살리는 화면처리랄까?)
 
아쉬운점은, 예상가능한 결말과 영화음악이다.
우선, 스토리 자체가 예상 가능했기에 영화 중반 이후는,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고, 영화 후반부, 왜 굳이 여주인공이 안경을 써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가슴을 울릴만한 영화음악 없이, 삭막한 스토리만 진행되었던게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위에서 거론했던.. 태국 영화의 변화를 느끼면서 본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듯 하다.
뭔가.. 태국 영화의 큰 변화가 있을것 같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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