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코믹영화의 대부답다. <귀신이 산다> 이후로 3년만의 놓은 이 작품은 그 특유의 황당 시츄에이션과 유머스러움으로 둘러싸여 있다. 올초 개봉한 <그놈 목소리>와 같은 납치란 소재이지만 코미디란 장르에 걸맞게 기상천외하고 웃음가득한 이야기로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권여사가 평생 벌어모은 재산을 자식들께 나누어 주었건만 자식들은 권여사의 납치보다는 자신의 재산과 겉치례에만 신경을 쓰니 썩어 문드려져만 가는 불안한 가정사를 보기 좋게 풍자까지 한다. 하지만 코믹영화는 코믹영화일 뿐! 젊음으로 주유소를 불사르고 탈출한 교도소를 다시 들어가고 빗나간 우정을 다시 확인하고 귀신과 함께 동거(?)를 하는 등 이 영화 역시 배꼽잡고 그냥 편하게 웃으면서 보면 된다. 납치를 한 세남자가 납치당한 권순분 여사와 그리고 덩치 큰 선녀에게 쩔쩔매는 모습자체로도 이 영화는 할 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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