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가요??

범죄물?? 액션물?? 코미디물?? 아님 감동을 주는 드라마인가요??

감독의 전작들인 <신라의 달밤>,<주유소 습격사건>등을 극장가서 관람했을때...느껴졌던

웃음과 재미의 코드들이....<권순분 여사...>에선 완전히 실종된 느낌이네요...

헐리우드가 규모의 영화다 라면 한국 영화는 한국인들이 느낄수 있는 감성을 깔아야 하는데...

<권순분 여사...>에선 이야기 자체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더군요...

이야기가 뜨다보니 그 이야기에 발붙히고 살아나야하는 캐릭터 역시 관객들(특히 필자)에게

어필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지난해 올해 극장에서 재미있게 봤던<천하장사 마돈나>,<라디오스타>,<타짜>,<허브>,<가을로>,<바람피기 좋은날>,<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정도의 이야기 구성정도라면....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싶습니다만....

관객이 몰입할만한 장면들이 상영시간 내내 한 장면이라도 있었나 싶게 만드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던거 같네요...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사람들의 표정이란....ㅠ ㅠ....그런데도 여기 영화게시판에선 관객 평점이 꽤 높게 나온걸 보고....개인적으로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했네요..

박상면의 액션씬은 처음과 끝장면만 보여주고.......중간에 끼어드는 어처구니 없는 카섹스신은......감독이 뭘 생각하고 촬영 편집을 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웃음으로 밀어부치려면 웃음으로 확실히 가던가 눈물 범벅인 영화를 만들려면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던가 해야 하는데....이도 저도 아닌 텔레비젼 드라마만도 못한 영화를 극장에 걸었다는 거 자체가 한국영화 발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거 같습니다...

한국 영화는 그 구성이나 스토리가 좀더 찰지고 쫄깃쫄깃해지지 않으면.....헐리우드의 공세에 맞서기 힘들어질겁니다.......시나리오 작가나 감독들의 고민이 조금더 필요한 시점인거 같네요...

제가 주는 이 영화 평점은 빵점입니다.......시간 아깝고 돈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