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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이 먹고 싶어지는 영화! 우돈
mchh 2007-09-19 오전 4:33:37 1651   [7]

우동으로 유명한 일본의 작은 도시. 미국에서코미디언으로 성공하겠다던 코스케는 6년만에 이룬것없이 조용히 귀국하게 된다. 초라하게 돌아온 그는 반갑기도 하지만 놀림의 대상이고 아버지는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대한다.

한편 그 고장의 지역잡지 기자로 있는 교코는 심한 방향치인데 취재차 나간 곳에서 길을 잃고 우연히도 코스케가 인연이 닿는다. 산속을 헤매다가 작은 우동집을 발견하고 거기서 먹은 우동 한 그릇이 그들의 운명을 바꿔 놓는다.

제목이 우동이지만 결코 음식에 관해서만 다룬 영화가 아니다. 우동의 진한 국물맛 만큼 인생의 참맛에 대해 다루고 면 위에 뿌려지는 파,유부 등과 같이 크고작은 에피소드들도 적절히 버무려져 있다.

교코의 잡지사에 취직을 한 코스케는 우동에 관한 기사를 쓰자고 제안을 하고 발품팔아 얻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그들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잡지는 이내 빅히트를 친다. 전국에서 우동여행을 위해 몰려오고 우동축제에까지 이르지만 점점 초심을 잃게 되고 이기주의와 상업성에 의해 본래의 순수함이 퇴색된다.

한편 우동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코스케의 아버지는 코스케가 진심으로 우동을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한 날 돌아가시게 된다. 어린시절 우동집 아들이란 것이 마냥 부끄러웠던 코스케는 아버지의 진실을 깨닫고 우동 만들기를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쉽사리 맛이 나올리가 없다. 그리고 그는 깨닫는다. 아버지가 외길을 걸으면서 얻었던 고통의 가치를...이제 그에게는 우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애초에 그는 개그맨이 되는 것이 꿈인 청년이었지만)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그 우동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룬다.

우동 한그릇이란 소재로 이와 같은 내용을 만들어 내었다. 일본영화는 현실성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그 결함을 덮어버리는 것 같다. 그리고 대단한 장인정신... 우리에게도 김치나 불고기와 같은 영화가 나오면 좋으련만... 포장마차나 분식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우동에 서린 깊은 교훈과 철학들.

죽은 아버지는 그에게 와서 이야기 한다.  미국에서도 실패한 너의 개그들은 우동 한그릇이면 한방이라고.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웃는다고... 뭔가 크고 대단해야 거기에 반응하고 인정하는 근시안적인 현대인에게 정말 뼈있는 말이지 않은가?

 

아~~~우동이 먹고싶다.


(총 0명 참여)
shelby8318
좋은 영화네요.   
2007-09-19 09:4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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