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침략기 상해에서 무정부주의자들에 관한 이야기! 상구(김인권)는 공개 처형식에서 의열단의 도움으로 구출하게 되고 합류하게 된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이념도 사상도 초월한 무력으로 인한 자유를 얻는것. 하지만 그 속에서도 생각의 차이는 있기마련인데...고문의 후유증으로 아편중독에 빠진 세르게이(장동건)은 결국 단원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고 이후 그들도 흔들리게 된다. 숱한 위기와 악조건 속에서 결국 계획을 성공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한다.

이야기는 이러하지만 사실 밀도있는 다루지 못해서 끝까지 겉도는 느낌이 강하다. 정말 좋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과 이념과 행동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겉만 핥는 기분이었다. 조금은 무거운 캐릭터와 느낌의 영화여야하지만 이범수와 김인권이 돋보이는 것은 아마도 이때문이 아닐까...그리고 구성에서도 다소 실패한 것 같은데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지만 가장 위기의 순간에 아이러니하게 황당하고 코믹한 상황들이 쭉 벌어진다.

테러만이 자유로울수 있었던 그들의 삶! 다시 한 번 영화로 만들어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