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2 : 제7편] 스크루플라이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 1에서 <홈커밍>을 통해 죽은 자들이 돌아와 대통령 선거의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정치적 풍자를 단행한 조 단테 감독은 시즌 2에선 인간이 지구상의 여러 동식물을 상대로 행하는 실험이 인간에게 되돌아 온다는 암울한 내용을 담은 <스크루플라이>를 내 놓았다.
<스크루플라이>는 앨리스 브래들리 샐던이 발표한 단편 SF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지구의 주인 또는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는 가치관을 전제로 이야기를 끌어 간다. 마치 영화 <바이러스>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었는데, <바이러스>에서는 외계의 존재가 인간을 '바이러스'로 규정 지으며 공격을 한다. 어쩌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숙주는 살려두는 바이러스에 비해 모든 걸 파괴해 나가는 인간이 지구 입장에서 보자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생명 잉태와 출산의 역할을 하는 여자의 존재가 없어진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종말을 맞게 될 것인가? 영화 <스크루플라이>에서는 지구 생태계에 가장 쓸모없고 위협적인 존재를 인간으로 규정하고 외계의 존재가 해충을 박멸하듯이 지구상에서 인류를 박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인한 장면은 찾을 수 없지만 흡인력 높은 이야기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 장르 : TV시리즈/공포
- 시간 : 60분
- 감독 : Joe Dante
- 출연 : Jason Priestley(앨런) Kerry Norton(안느)
|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2 : 제9편] 나는 살고싶다
이번 시즌 2에 새롭게 참여한 롭 슈미트 감독은 안락사를 소재로 해서 독특한 공포의 세계를 열어 간다. 늦은 밤 아내 애비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던 클리프는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나무와 충돌하고 밖으로 튕겨져 나간 아내 애비는 전신 화상을 입은 채 식물인간이 된다. 얼마 뒤 클리프는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를 허락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장모와 법정 싸움으로 이어지며, 사회적으로도 논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애비의 사고에는 추악한 비밀이 숨겨져 있고, 복수하고자 하는 아내의 영혼은 클리프의 주위를 멤돈다. 애비는 살아 있을 때에는 클리프나 주위 사람들에게 아무런 위해를 끼치지 않지만, 잠깐 숨이 끊어질 때에는 영혼으로 나타나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위협을 하기도 한다. 이를 알게 된 클리프는 안락사 주장을 거둬들이고 오히려 아내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나 아내를 살리고자 살인까지 저질렀음에도 결국 아내는 사망에 이르고, 집으로 돌아오는 클리프를 아내의 영혼이 맞이한다.
잔혹한 살육의 진수를 보여준 <데드 캠프>로 공포 영화팬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롭 슈미트 감독은 <나는 살고싶다>를 통해 <데드 캠프>와는 확실하게 구분되는 또 다른 미스터리 공포의 세계를 열어 젖히며 비주얼적 잔인함 만이 아니라 이야기를 다루는 재주도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 장르 : TV시리즈/공포
- 시간 : 60분
- 감독 : Rob Schmidt
- 출연 : Julia Anderson(애비) Martin Donovan(클리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