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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가라앉아 일렁이는 쓸쓸함. 무시시
in_gale 2007-09-20 오전 2:17:53 1062   [6]

만화원작을 안봐서 비교하지못함이 아쉽다.

 

 

어딘가 급하게 가고자하는면은 시리즈인 충사를 다 담아내고자했기때문이겠지 싶다.

 

그래도 마구 엉망이었던것도 아니다. 나름의 분위기를 가지고 차분히 이어나갔다. 그래서 보통 시리즈물을 영화화했을때 보이는 산만함도 적었다.  충사라는 이야기의 세계관을 충분히 이해시켰다고 생각된다.

 

 

사운드트랙이 하나도 기억나지않는걸 보니. 소리도 많이 아꼈다.

 

대체적으로 정적이었고 긴호흡을 가지고있었다.

 

하지만 지루하지않았다.

 

 

첫 에피소드인 눈마을이야기도 고립된 마을이 가진 쓸쓸함과 어머니를 잃은 소녀의 쓸쓸함이 잘 어우러져서.

 

기괴한 벌레가 그런 쓸쓸함을, 사람이 가진 빈공간을 파고든 느낌이었다.

 

그 쓸쓸함은 누이에게로 이어진다.  그녀는 남편과 아들을 잃었고, 요키도 잃을수없음에 요키를 보내려했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인간적으로 따르던 요키를 그리던마음으로 점점 토쿠야미에게 잠식되어가는 듯해 보였다.

 

아버지에 대한 향수로 무지개를 찾아다니던 사내도..

 

고통과 균형을 잡아가며

 

" 웃을줄도 알기때문에 확실하게 울기도 하는"

 

탄유도.

 

무엇보다 떠돌아다니며 좋아하는여자에게 좋아한다고도 못하는 깅코도

 

이 가을의 찬바람이 마음에 스며들때 웃으면서 기억에 떠올릴수있을만큼의 아름다움을 가지고있었다.

 

 

무엇보다 이세상에서 살고있지않는듯한 깅코의 초월한듯한 미소도 참 좋았다.

 

그와중에 충사가 일이기때문에 10첩에 10전이라고 말하는면도 참좋았다.

 

 

엔딩이 갑작스러워서 좀 놀랐고 맘에 안들었지만 영화전반적으로 한가지 색채를 띄고 지루하지않게 이야기를 풀어낸건 참 마음에 들었다.

 

명장면1 탄유가 깅코를 위해 글씨들을 돌려보내는 장면은 이 영화와 어울리지않을 만큼 아름답고 멋졌다.

 

명장면2 두눈을 잃은 누이가 말을 못하는 사내와 광대패거리가 이동할때 따라가는 장면은 정말 이 영화가 이루는 외로움의 분위기의 최고봉이었다.  광대패의 화려한 옷은 분장일뿐이고 원래 그런 공연은 끝나면 허무하고 꿈같이 되어버려서 끝났을때의 느낌은 정말 쓸쓸한데다가.  미련이 남아 쫓아가는 아이들과.

그아이중 한아이의 손을 잡고 놓지않으려는 누이는 정말 요키와 헤어진 그 긴 시간의 외로움을 모두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명장면3 눈마을에 '아'벌레에 잠식당한 아이가 어른들몰래 빠져나가는 장면은..흰 눈과 아이의 샛빨간 옷과 입술과 새하얀 얼굴과 까만 머리카락이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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